/사진=임종철 디자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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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팔레스타인 무력 충돌로 촉발된 중동 분쟁은 이란의 무력충돌 가담 여부에 따라 국제 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크게 달라질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만약 이란이 팔레스타인을 지원했다는 결론에 다다를 경우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장기적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의 분쟁은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를 확대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한다"며 "이는 결국 유가 상승 위험을 초래해 높은 인플레이션(물가 상승)과 경기 위축 모두에 위험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미국 연준(연방준비제도, Fed) 위원들은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언급하기는 했지만 금리 인상 기조의 종료 및 막바지라고 주장했다"며 "그러나 이번 사태로 국제유가가 급등할 경우 물가 상승 압력을 재확산시키거나 경기 위축 속도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어 연준의 셈법이 복잡해졌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
이·팔 충돌 이후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제유가는 4% 내외 상승했다. 금 가격도 1%가량 올랐고 달러화와 엔화는 강세를 보였다. 국채 선물은 시간외 상승, 지수 선물은 시간외 0.7% 내외로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대체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부각되며 관련 품목 위주로 강세를 보이나 최근 낙폭이 컸던 국제유가를 제외하면 변동성이 확대되진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이슈는 결국 국제유가 문제"라며 "이란이 가담하지 않았다면 이번 사태의 영향은 단기적으로 그칠 수 있다"고 관측했다.
다만 "만약 이란이 이번 공격을 도왔다는 내용이 발표될 경우 이스라엘의 이란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다"며 "이는 이번 사태가 중동 전체로 확대될 수 있어 국제유가의 변화가 확대돼 글로벌 경제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사민 기자 24m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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