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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사흘째에 접어들면서 중동정세 불안 고조로 국제유가가 4% 넘게 급등했다.
경기침체로 추락하던 국제유가, 모두 급등
9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 따르면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3.59달러(4.34%) 오른 배럴당 86.38달러로 마감했다. 브렌트유는 3.57달러(4.2%) 상승해 배럴당 88.15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종가 기준 지난 3일 이후 최고치로, 장중에서 두 유종 모두 5% 이상 급등했다.
지난주 국제유가는 고금리 장기화가 예상되면서 경기 침체에 따른 수요 우려로 급락한 바 있다. 브렌트유는 약 11%, WTI는 8%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최근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의 전쟁이 발발하면서 공급 부족 우려가 제기되자 유가는 이틀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이스라엘의 아슈켈론 항구와 석유 터미널은 현재 분쟁으로 인해 폐쇄된 상태로 외신은 전했다.
원유 생산지도 아닌데 왜?.. '미국 VS 이란' 대리전 확장 우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두 국가가 원유 생산지가 아니다.
이 때문에 원유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지 못하지만, 하마스 공격 배후에 이란이 있다는 보도와 미국이 이스라엘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번 분쟁이 미국과 이란 간의 대리전으로도 확장될 수 있다는 우려가 생기고 있다.
앞서 미국은 전쟁 직후 이스라엘에 세계 최대 핵추진항공모함인 '제럴드 포드'를 전진배치하겠다는 방침을 내놨다. 전쟁 확산으로 이란이 전 세계 원유 20%가 지나는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하면 국제유가는 폭등할 수 있다.
이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당 290만배럴(b/d), 수출량은 하루당 120만배럴이며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원유 수송량은 최대 2000만배럴로 세계 공급의 약 20%를 차지한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 당시 원유 수출량을 하루당 40만배럴 이하로 감소한 바 있다.
한편 하마스와 이스라엘의 교전이 사흘째로 접어들면서 양측 간의 총 사망자 수가 1500명 가까이 발생했다.
이날 이스라엘 총리실 산하 정부 공보실에 따르면 하마스의 공격으로 인한 사망자가 800명 이상, 부상자는 2600명 이상이며, 같은 날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가자지구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687명, 3726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국제유가 #하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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