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모바일 게임 RPG 비중 60%…스쿼드·방치형 비중 확대

자료=센서타워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올해 국내 모바일 게임 가운데 RPG의 매출 비중이 약 60%를 차지하며 가장 선호도가 높은 장르로 나타났다.

10일 시장조사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올해 1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글로벌 모바일 게임 매출의 장르별 비중을 보면 RPG가 25.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전략(20.1%), 퍼즐(12.9%), 카지노(11.8%) 등이 뒤를 이었다.

같은 기간 글로벌 모바일 RPG 매출에서 한국 시장은 13.5%로, 일본(34%), 중국(iOS 20.9%)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미국은 13.1%로 한국의 뒤를 이었다. 하지만 국가별로 RPG 비중을 살펴보면 한국 시장이 가장 높았다. 한국의 모바일 게임 매출 중 RPG 비중은 57.5%로 일본(47.8%), 중국(iOS 27%), 미국(11.3%) 등과 격차가 컸다.

특히 한국에서는 MMORPG의 매출 기여가 높았다. 2019년 77%였던 한국내 MMORPG 비중은 감소세를 보이며 올해 69.5%까지 줄었지만, 여전히 가장 높은 매출을 창출했다.

스쿼드 RPG와 방치형 RPG 비중의 상승세도 눈에 띈다. 시프트업의 ‘승리의 여신:니케’ 같은 스쿼드 RPG는 2019년 12.7%에서 올해 17.7%로 점유율이 증가하며 RPG 매출 중 하위 장르 비중 2위 자리를 기록했다. 방치형 RPG는 2019년 1.7%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4.4%까지 점유율이 늘어 3위를 차지했다. 루트쓰리게임즈의 ‘데미갓 키우기’ 등 인디 게임사들의 활약도 크다.

한국 모바일 스쿼드 RPG 매출 1위는 시프트업의 ‘니케’였다. 한국 모바일 RPG 매출 순위에서 10위를 기록했다. 호요버스의 ‘붕괴: 스타레일’과 함께 비(非) MMORPG로는 유일하게 10위권 내에 진입한 타이틀이다.

한국 모바일 방치형 RPG 매출 1위는 지난해 8월 출시된 ‘레전드 오브 슬라임:방치형 RPG’였다. 한국에서만 약 1000만 달러, 글로벌에선 7700만 달러의 매출을 올렸다. 전체 RPG 매출 순위에서도 36위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지난해 2월 출시된 ‘블레이드 키우기’는 방치형 RPG 매출 2위를, 2021년 2월 출시된 ‘아처키우기:방치형 디펜스’는 3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