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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떠나는 남궁훈, 사내카페 '골든벨' 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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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퇴직 앞둔 남궁훈

떠날 때도 '소통왕' 행보

남궁훈 전 카카오대표가 카카오를 떠나기 전 임직원들에게 이른바 골든벨을 울렸다.

남궁 전 대표는 지난 6일 경기 성남시에 있는 카카오 사옥 판교아지트 사내카페에서 임직원들에게 음료와 베이커리를 무료로 제공했다. 오는 10월 말 카카오 퇴직을 앞두고 직원들에게 작별 인사를 한 셈이다. 카카오 대표 취임 전부터 '소통왕'으로 불렸던 남궁 전 대표가 임직원을 대접하면서 사내카페는 인산인해를 이룬 것으로 전해졌다.

아시아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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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 전 대표는 8년 만에 카카오 공동체와 작별을 앞두고 있다. 그는 지난 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8년간 함께해온 카카오와 이달 말 이별하고 새로운 삶을 살고자 한다"고 밝혔다.

남궁 전 대표는 2015년 게임업체 엔진이 카카오에 인수되면서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했다. 이후 카카오게임즈 각자 대표 등을 거쳐 지난해 3월 카카오 최고경영자(CEO)까지 올랐다. 그러나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서비스 장애에 책임을 지고 7개월 만에 물러났다. 이후 카카오의 미래 전략을 짜는 미래이니셔티브센터 상근고문을 맡았다.

남궁 전 대표는 서강대학교에서 초빙교수를 맡아 새 출발에 나선다. 그는 "서강대학교에서 이번 가을 학기부터 '사회인 준비 특강'이라는 교양 과목을 맡아서 초빙교수로 일하게 됐다"며 "대학에서 학생들에게 내가 일하면서 얻은 지식을 전달하며 직무에 대한 고민부터 사회인으로서 갖춰야 할 자세 등을 교육하며 선생님이라는 꿈에 다가가고자 한다"고 했다.

아울러 장학재단 설립도 준비하고 있다. 남궁 전 대표는 "사회로부터 받은 혜택에 대한 고마움을 담아 장학 재단을 설립해 (혹은 장학기금 기부) 사회 환원 활동을 이어나가겠다"고 약속했다.

사업가의 꿈도 접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인공지능(AI) 영역에 관심을 갖고 시장 진입 기회를 노리겠다는 포부다. 남궁 전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AI 영역에 대한민국의 경쟁력이 크게 있다고 믿는다"며 "그동안 개별적으로 성장해왔던 음악, 영상, 게임 산업의 경쟁력이 이 시대에 AI와 만나 크게 폭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유리 기자 yr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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