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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결혼식, 밥 안먹고 축의금 적게"…유튜버 '슈카' 발언 찬반 가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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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축의금 논쟁'

유튜버 슈카, 축의금 논쟁 소신발언

"밥 안 먹고 축의금 적게 내면 안되나"

누리꾼 갑론을박 "좋은 생각" vs "민폐"

최근 뜨거운 감자로 떠오른 '축의금' 논쟁과 관련해 유명 유튜버가 "밥을 안 먹는 대신 축의금을 적게 내면 안 되냐"고 발언해 화제가 되고 있다.
아시아경제

'축의금' 논쟁과 관련해 소신 발언하는 유튜버 '슈카'. [사진=유튜브 '슈카월드 코믹스' 갈무리]


지난 13일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결혼식장에서 밥 안 먹고 축의금 낮추면 안 되나'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슈카월드 코믹스'에 올라온 '결혼식장에서 비싼 스테이크를 주면 어떡해'라는 영상에 관한 것으로, 유튜버 슈카의 결혼식장 밥값과 축의금에 대한 소신 발언이 담겼다.

슈카는 "요즘 웨딩홀 평균 식대가 인당 6~9만원으로 고가를 기록하다 보니 축의금을 5만원만 내고 밥까지 먹고 가면 '진상'으로 찍히는 분위기다"라며 "과거에는 식대가 3만5000원에서 4만원 사이였다 보니 축의금을 5만원만 내면 끝이었다. 다툼이 생길 일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런데 지금은 평균 식대보다 조금 많은 8만원짜리 지폐가 없다 보니 '10만원을 내자니 과하고, 밥값보다 적은 5만원을 내자니 좀생이 같아 보일 텐데' 같은 고민에 빠지게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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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의금' 논쟁과 관련해 소신 발언하는 유튜버 '슈카'. [사진=유튜브 '슈카월드 코믹스' 갈무리]


그는 "결혼이라는 게 식을 올리는 이들이 축하하러 온 하객들에게 감사함을 표하는 것인데 우리나라는 어느 순간부터 '상대에게 비용을 떠넘기는 것'으로 변질됐다"라며 "이제는 와서 얼굴 보고 축하해주는 사람보다 차라리 안 와서 밥 안 먹고 축의만 하는 사람을 더 좋아하게 된다. 이렇다 보니 '차라리 밥을 안 주면 안 되나' 그런 생각도 든다"고 발언했다. 이어 "우리가 굳이 식장에 가서 스테이크를 썰어야 할 이유는 없다"며 "이런 건 웨딩업체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것이니 간단한 다과 정도만 결혼식 때 대접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호텔 결혼식이라고 하면 부담이 되긴 한다", "좋은 생각이다", "왜 남의 돈으로 비싼 밥 사면서 생색내냐는 말에 공감한다", "결혼을 축하해주러 오신 분들께 식대를 떠넘기는 게 문제다", "잔치국수 한 그릇만 대접해줘도 괜찮을 듯", "귀중한 시간을 내서 내 결혼을 축하해줘서 고마우니 대접하는 게 식사다" 등의 공감하는 반응을 보였다. 코로나19 시기에 결혼했다는 누리꾼 A씨는 "코로나 때 결혼을 하면서 '사람들이 안 오면 어떡하지'가 제일 큰 고민이었다"라며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하고, 귀한 발걸음 해주셨으니 따뜻한 밥 한 끼 대접해드려야 한다는 마음가짐으로 결혼식에 임하면 얼마를 냈던 상관 안 한다. 우리나라는 이런 마음가짐이 필요한 것 같다"고 조언했다.

반면 몇몇 누리꾼들은 "내가 낸 게 많아서 누리고 싶다는데 뭐가 문제냐", "축의금은 상도에 맞춰 내는 것", "5만원으로는 대관비도 안 나온다", "요즘 물가를 너무 모르는 듯", "평생 한 번뿐인 결혼식인데 누가 어떻게 하든 뭐가 문제냐" 등의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서울 시내 웨딩홀 평균 식대 8만2000원…신랑·신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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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아시아경제DB]


한편 지난 17일 서울 시내 웨딩홀 6곳의 예식 비용을 살펴보면 1인당 식대는 평균 8만2000원으로 집계됐다. 업체별로 최소 6만6000원에서 최대 10만8000원까지 가격대가 다양했으며, 호텔 웨딩홀의 경우 평균 식대는 1인 기준 16만원으로 크게 상승했다. 지난 4월 신한은행이 발간한 '보통사람 금융생활보고서 2024'를 보면, 지인 결혼식 축의금 액수는 참석 여부와 결혼식 장소에 따라 다르게 나타났으며 참석 없이 축의만 하는 경우 5만원을 지불한다는 답변이 가장 많았고(52.8%), 평균 금액은 8만원이었다. 직접 참석 시에는 10만원이 가장 많았고(67.4%), 평균 금액은 11만원이었다.

고기정 인턴 rhrlwjd031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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