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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주택 시장 회복세에도 공인중개사 줄폐업..."하반기 더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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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동산 지표가 점차 회복되고 있지만 폐업이나 휴업하는 공인중개사가 늘고 있습니다.

주택 거래량이 줄어드는 데다 고금리 등에 따라 당분간 부동산 경기가 본격 회복되기는 어려워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동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관악구 대로변의 공인중개사무소

임대라는 문구가 붙어 있어 두 군데나 폐업이 진행 중임을 알 수 있습니다.

이처럼 전국에서 폐업한 공인중개사무소는 10개월 연속 천 곳을 웃돌며 만 2천여 곳에 달합니다. 휴업은 천2백여 곳입니다.

같은 기간 개업은 만 9백여 곳으로 폐업과 휴업이 2천8백여 곳이나 많았습니다.

이에 따라 개업 공인중개사 수도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주택 거래량 감소가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됩니다.

[서울 봉천동 공인중개사 : 빌라 같은 경우는 특히나 전세사기가 더 많이 터졌기 때문에 요즘 안 찾는 분위기도 있고….]

그런 추세 때문에 직원이 7명에서 지금 2명밖에 안 남은 상황입니다.

실제로 올 7월까지 주택 매매량은 32만여 건으로 주택 거래가 많았던 2020년에 비해 60% 넘게 급감했으며 2006년 통계 집계 이후 최저치입니다.

특히 아파트는 거래가 증가한 반면 전세 사기 여파로 다가구주택과 연립주택 등 비아파트의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종완 / 한국자산관리연구원 원장 :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정부가 대출 속도 조절에 나서고 있는 상황으로 부동산 거래가 급감하고 있습니다.]

당분간 부동산 경기가 본격 회복되기는 어렵기 때문에 휴·폐업하는 중개업소는 하반기에도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같은 추세에 따라 공인중개사 자격 시험 응시 인원도 급격한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 속에 중개사업계에서는 정부의 지원과 협조 등을 촉구합니다.

[이종혁 / 한국공인중개사협회 회장 : 공인중개사 합격생들에 대한 수급 조절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너무나 많은 합격생들이 배출되고 있습니다. 공인중개사들에 대한 교육제도를 좀더 강화할 필요가 있는데 정부에서도 예산지원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이런 가운데 직방이나 다방과 같은 부동산 플랫폼이 우후죽순 생기고 있어 당분간 부동산 중개업계의 어려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YTN 이동우입니다.

YTN 이동우 (dw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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