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 디아블로 게임을 사기 위해 줄을 선 구매 행렬 [사진, 블리자드] |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게임 하기 위해) 방송 접어야겠네” (백종원)
전세계 3500만명의 폐인을 양상한 일명 악마의 게임 ‘디아블로4’가 국내에서 처참한 성적표를 내고 있다.
전작인 디아블로3 출시 당시 게임을 구매하려는 수만명의 게이머가 몰려 화제가 됐던 사진이 회자되며 “이게 진짜 실화 였냐”는 말이 나올 정도로 혹평을 받고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는 블리자드의 대표 IP(지식재산권)로, 디아블로3 이후 10년 만에 디아블로4가 출시됐다. 오랜만에 나온 후속작인 만큼 유저들의 기대감도 매우 높았다.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가 인증 샷까지 올리며 ‘디아블로4’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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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도 유명한 디아블로 마니아다. “(게임 하기 위해) 방송 접어야겠네” “이거(디아블로4) 하려고 미리 유튜브 영상 많이 찍어 놨다” 등 백종원 대표가 디아블로4 관련 인증 샷을 잇따라 올려. 더 큰 화제가 됐다.
하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디아블로4 지루하다” “재미 없다”는 혹평을 받으며, 몰락하고 있다.
게임 통계사이트 더로그에 따르면 디아블로4는 9월 넷째주에 국내 PC방 점유율은 1%도 안되는 0.65%를 기록했다. 지난 6월 출시 초반 디아블로4의 PC방 점유율은 9%대로 전체 게임 중 3위였는데 지금은 1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혹평을 받고 있다. 해외 웹진 등 수백 곳의 리뷰 점수를 정리해 평균을 내는 사이트인 메타크리틱에 따르면 디아블로4의 유저 평점은 10점 만점 기준 2.1점에 불과하다. 8605명의 유저 평가를 기반으로 한 점수다.
평가들을 보면 “디아블로4는 엄청나게 지루하고 재미없는 게임이다” “너무 답답하고 짜증나고 지루했다” 등의 리뷰가 대다수다.
디아블로4 게임을 하고 있는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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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저들의 혹평이 잇따르자, 블리자드는 지난달 20% 넘게 할인공세까지 펼쳤다. 출시 100일도 안돼 할인은 이례적이다. 한 유저는 “디아블로4보다 전작들이 더 인기가 많은 점에 대해 블리자드가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디아블로3가 출시 당시 게임을 구매하려는 수만명의 게이머가 밤새 몰려 화제였다. 당시 블리자드측은 1인당 2개까지 구매를 제한 했고, 계속 인파가 몰리자 더는 현장에 오지 말아 달라는 공지까지 긴급 배포할 정도였다.
디아블로는 새로 시리즈를 선보일 때마다 ‘게임 폐인’을 호소할 만큼 중독성 강한 블리자드의 대표작이다. 작년 선보인 모바일용 버전엔 전 세계 사전 예약자만 3500만명을 돌파했었다.
park@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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