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문체위 김승수 의원,
“K-장르별 전문번역체계 필요”
‘무빙’ 같은 K-드라마, 웹툰, 한국영화 등 K-콘텐츠의 다양한 장르에 맞게 제대로 된 의미를 외국인 수용자들에게 전달해 우리의 콘텐츠를 보다 효과적으로 세계화시키기 위해서는, 장르별 전문번역가의 육성, 종합전문 번역기관 등이 필요하다는 제안도 함께 제기됐다.
‘무빙’의 한 장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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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승수 의원이 8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음악, 영화, 드라마, 예능, 애니메이션 등 10개 분야에 대한 외국인의 평균 호감도가 2017년 60.8%, 2018년 69.1%, 2019년 70.5%, 2020년 74.9%, 2021년 77.7%로 꾸준히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72.4%로, 5년 전인 2017년에 비해 11.6%p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화 기생충에서부터 오징어게임, 수리남, 범죄도시, 무빙에 이르기까지 K- 콘텐츠가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나, 어렵고 생소한 한국어와 자막, 번역 미흡 및 더빙 시청 불편 등을 개선해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김승수 의원은 “문학 장르 번역에만 집중 지원하는 등 K-콘텐츠의 다양화와 새로운 문화체제 영역에 대한 고유성을 최대한 살리기 위한 번역 기술과 방법론이 부족하다”며, “문학 번역 지원만이 아닌 영화, 드라마, 웹툰 등 다양한 K-콘텐츠 장르의 번역을 지원할 수 있는 종합 전문 번역지원기관이 필요하고 역사왜곡과 오역 투성인 불법콘텐츠의 유통 근절 노력도 강화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승수 의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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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수 의원실에 따르면, 번역 및 더빙 등의 전문인력이 부족하거나 상당수 K- 콘텐츠가 불법적으로 유통되는 과정에서 잘못된 오역을 그대로 반영하면서 문제점이 발생하고 있다.
지난해 비영어권 드라마로는 처음으로 에미상 6관왕을 달성한 ‘오징어 게임’ 의 경우, 일부 잘못된 번역으로 인해 대본의 교묘함, 재치, 전반적 의미가 훼손되는 등 영어 자막이 정확하지 않아 논란이 된 바 있다.
불법 복제에 의해 의미전달이 잘못된 경우도 많았다. 지난해 K-콘텐츠의 불법복제물 전체 이용량은 161만 2010건이다.
abc@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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