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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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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수사무마 의혹' 보도한 기자 "검찰·JTBC가 사건 기획"(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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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지욱 기자, 포렌식 출석…"조우형,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한 몸"

檢 "조우형 알선수재는 수사 대상 아니었다…주장 방향 잘못돼"

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조다운 이도흔 기자 = 지난 대선 국면에서 대장동 사건 관련 허위 보도로 윤석열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는 봉지욱 기자가 자신에 대한 수사를 "검찰과 JTBC의 기획"이라고 주장했다.

봉 기자는 5일 서울중앙지검에 포렌식 조사 참관을 위해 출석하면서 취재진과 만나 "'대선 공작'이라는 검찰의 프레임에 JTBC가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봉 기자는 당시 보도가 "데스크의 판단과 편집회의를 거쳐 나간 것"이라면서 "정상적인 과정을 다 거친 보도였는데 지금에 와서 갑자기 사과한다"고 JTBC를 비판했다.

보도 내용을 두고는 "검찰이 가짜라고 하면 가짜인가"라고 반문하며 "조우형은 부산저축은행의 비자금 조성과 세탁에 관여했고, 차명 회사 4곳을 직접 운영하는 사람이다. 사실상 부산저축은행 경영진과 한 몸"이라고 강조했다. 조우형이 대검 중수부의 수사 대상이 분명했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조우형과 제가 2021년 10월26일에 100분 정도 대화를 나눴는데 그걸 조만간 뉴스타파를 통해 공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런 주장에 서울중앙지검 관계자는 "(봉 기자의) 당시 보도는 윤석열 후보가 봐주기 수사를 했는지가 핵심이었지, 조우형에 대한 수사가 안 됐다는 것은 핵심이 아니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대검 중수부가 하던 부산저축은행 수사는 차명 불법 대출에 대한 책임 범위를 규명하던 수사이지 조씨의 알선수재 혐의는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 수사 과정에서 혐의가 포착되거나 확인된 바도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장동 프로젝트파이낸싱(PF) 자금이 부실화되면서 부실 대출금을 환수하는 과정에서 별건으로 조우형의 혐의가 추가로 드러난 것"이라며 "이후에 드러난 혐의로 중수부 수사를 '봐주기 수사·부실 수사'라고 갖다 붙이는 건 주장의 방향이 잘못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봉 기자는 JTBC 소속이던 지난해 2월21일 대장동 민간업자 남욱씨의 2021년 11월 검찰 진술조서 등을 근거로 '2011년 2월 조우형씨가 부산저축은행 사건과 관련해 두 번째 대검 조사를 받을 때 주임 검사가 커피를 타줬고, 당시 주임 검사는 윤석열 중수2과장'이라고 보도했다. 봉 기자는 이후 뉴스타파로 이직했다. JTBC는 지난달 6일 뉴스룸 방송에서 당시 보도가 왜곡된 보도였다며 사과했다.

검찰은 봉 기자가 2021년 10월 조씨와 직접 만나 '윤석열 검사를 만난 적이 없다'는 취지의 설명을 듣고도 이를 고의로 빠뜨린 채 당시 주임 검사가 윤 대통령이었던 것처럼 보도한 것으로 본다.

검찰은 윤 대통령이 조씨의 수사를 무마해줬다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대검 중수부는 부산저축은행의 불법 대출 혐의에 집중하면서 조씨의 알선수재 혐의는 들여다보지 않았기 때문에 '봐주기 수사'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allluc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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