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유럽연합과 나토

젤렌스키 "승리는 단결에 달려" 호소에 EU "계속 함께할 것"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EU, 키이우서 첫 국경밖 회의…"러, 서방 피로감 기대 말라"

우크라 항목 뺀 美예산안 처리 후 전쟁 피로감 불식 추진

연합뉴스

젤렌스키 대통령과 EU 외교장관들
(키이우 로이터=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EU 외교장관들이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를 맞아 기념촬영을 했다. 2023.10.2 photo@yna.co.kr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스탄불=연합뉴스) 조성흠 특파원 = 미국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 항목을 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한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서방의 단결을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첫 회의를 연 유럽연합(EU) 외교장관들도 계속된 지원 의지를 밝히며 전쟁 피로감 불식에 나섰다.

2일(현지시간) AF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키이우에서 열린 EU 외교장관 회의를 맞아 발표한 성명에서 "우리의 승리는 직접적으로 우리의 협력에 달려 있다"며 "우리가 더 강력하고 원칙적인 조처를 함께 시행할수록 더 빨리 전쟁이 끝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러시아는 물론 러시아에 공격용 드론을 제공하는 이란에 대한 제재를 확대해야 한다고 하는 등 전쟁 종식을 위해 필요한 조처를 설명했다.

그는 또 우크라이나의 전후 복구를 위해 동결된 러시아 자산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절차를 서둘러야 한다고 촉구했다.

겨울을 앞두고 에너지 시설에 대한 러시아의 공습을 막기 위한 방공망 지원을 호소하는 등 지속적인 국방 지원의 필요성도 거듭 밝혔다.

EU 외교장관들이 EU 국경 밖에서 회의를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울러 이번 회의는 미국 정치권이 '셧다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지원 항목을 뺀 임시 예산안을 처리하면서 서방의 전쟁 피로감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열렸다.

연합뉴스

EU, 키이우에서 외교장관회의 개최
(키이우 EPA=연합뉴스) EU가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외교장관 회의를 열었다. 키이우 유럽 광장에 우크라이나와 EU 국기가 함께 게양돼 있다. 2023.10.2 photo@yna.co.kr


호세프 보렐 EU 외교안보 고위대표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호소에 우크라이나가 필요로 하는 만큼 EU가 함께할 준비가 돼 있다는 의지를 천명했다.

회의 참석자들도 한목소리로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단결 의지를 강조했다.

안나레나 배어복 독일 외무장관은 "지난 겨울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을 벌이는 잔혹한 방식을 목격했다"며 "우리가 가진 모든 방법을 다해 이 같은 일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카트린 콜로나 프랑스 외무장관은 "이번 회의는 우크라이나가 승리할 수 있을 때까지 우리의 단호하고 지속적인 지원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아울러 이는 러시아가 우리의 피로를 기대해선 안 된다는 메시지이기도 하다. 우리는 앞으로도 오랫동안 그곳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번 미국 예산안 처리에 대해 "우리는 미국의 지지가 무너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미국은 우크라이나의 위기가 단지 우크라이나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근 슬로바키아 총선 결과 친러시아 성향의 로베르트 피초 전 총리가 이끄는 야당이 승리한 것에 대해선 아직 연정 구성이 끝나지 않았다고 지적하고 "판단하기에 너무 이르다"고 말했다.

jos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