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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5 (화)

'일하는 추석' 보낸 윤 대통령, 나흘 연속 '민생·안보'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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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첫날 수출 현장 점검…추석엔 원폭 피해자들과 '한가위 오찬'

경찰·소방·군인 잇달아 만나 '메시지'…정쟁 거리두며 '지지층 결집'

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국군의 날인 1일 경기 연천군에 위치한 육군 제25사단을 찾아 최성진 사단장의 설명을 들으며 북녘을 바라보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10.1/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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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동현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추석 기간 '민생·안보' 행보에 매진했다.

연휴 첫날 수출 현장 방문을 시작으로 경찰·소방·군인 등 제복 공무원들을 잇달아 만났다. 민감한 정치 사안에는 거리를 두되, 경제와 안보 메시지를 발신해 국정 동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2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추석 황금연휴 기간이었던 지난달 28일부터 이번달 1일까지 나흘 동안 매일 공개 일정을 가지며 사실상 '일하는 연휴'를 보냈다. 2일에는 공개 일정을 갖지는 않았지만 노인의 날 메시지를 발표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달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 터미널을 찾아 현장 근로자들을 격려하고 "우리 경제가 더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5000만 내수 시장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수출과 수입을 더 늘릴 수밖에 없다"며 수출 5대 강국 의지를 재확인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으로부터 항공 화물 산업 현황과 영종대교 통행료 인하 경과를 보고받은 후 "전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난제였지만 국민과 약속을 이행하고자 모든 역량을 집중해 단기간에 해결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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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 첫 날인 28일 인천국제공항 대한항공 화물터미널을 방문해 항공 화물 종사자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8/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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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추석 당일인 29일에는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피해자들을 청와대 영빈관으로 초청해 오찬을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5월 히로시마 G7정상회의 참석 계기에 원폭 피해자들을 만나 한국에 초청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여러분을 모시기까지 78년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너무 늦어 죄송하다"며 "정부는 동포 여러분의 아픔을 다시는 외면하지 않겠다"고 위로했다. 이날 오찬에 참석한 재일동포는 42명으로, 일본 거주 원폭 피해자와 가족이 대한민국 정부의 조력으로 고국 땅을 밟은 것은 처음이었다.

윤 대통령은 추석 셋째 날(30일)과 넷째 날(1일)에는 경찰서와 소방서, 최전방 군부대를 찾아 현장 상황 및 군 대비태세를 점검하고, 추석 연휴에도 치안과 안보를 위해 근무 중인 제복 공무원들을 격려했다.

윤 대통령은 서울 을지지구대 간담회에서 "승진 TO(인원 편성)를 많이 늘리고 특진 제도를 넓히겠다"며 처우 개선을 약속하고, 중부소방서를 찾아서는 "안전하게 진압, 구급 활동을 할 수 있게 정부도 소방 장비 등에 있어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공약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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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원폭 피해 동포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김화자 전 민단 부인회 히로시마현 본부 부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29/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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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철통 안보'도 강조했다. 1일 제75주년 국군의 날을 맞아 경기도 연천군 육군 제25사단을 방문한 윤 대통령은 군 대비태세를 점검한 뒤, 북한의 도발 시 철저하게 응징하겠다는 최성진 사단장의 보고에 "1초도 기다리지 말고 응사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직접 도보로 GOP(경계부대) 철책 순찰로를 순시하며 "아이젠과 같은 안전 장비들을 철저히 갖춰 달라"고 당부하거나, 예정에 없던 소초 생활관을 불시 점검하고 "이불 등은 충분하냐"며 군 장병의 복무 환경을 살피기도 했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윤 대통령의 추석 행보를 "민생 경제와 안보"라고 요약하면서 "단순히 경찰, 소방, 군부대를 의례적으로 방문한 것에 그친 게 아니라 실질적으로 지원을 해주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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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추석 연휴인 30일 서울 중부경찰서 을지지구대를 찾아 무전을 통해 현장 근무 중인 경찰들을 격려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23.9.30/뉴스1 ⓒ News1 안은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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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감한 정쟁과는 거리를 두면서도, 총선 국면을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제안한 영수회담에 대해선 침묵했지만, 민생과 안보 메시지는 꾸준히 발신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제27회 노인의 날을 맞아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가 오늘 누리는 자유와 번영은 어르신들의 피와 땀 덕분"이라며 "공산 세력으로부터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에 기반해 성장의 기틀을 세운 어르신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 대표의 영수회담 제안에 대해 "기존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일축했다. 대신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의 제안을 "엉뚱한 말"이라고 일축하며 여야 대표 회동을 역제안했고, 전주혜 원내대변인은 "이 대표의 '형사피고인' 신분에는 변함이 없다"고 비판했다.

dongchoi89@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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