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1일)부터 오른 우유 가격이 반영된다. 이번 달 교통비도 오르는 등 생활물가 전반에서 인상 압박이 커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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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오늘부터 흰 우유 제품을 비롯한 유제품 가격이 일제히 올랐습니다. 서울우유는 대형 할인점에 납품하는 '나100% 우유 1,000㎖ 제품을 기존 2,890원에서 2,980원으로 3% 올렸고 남양유업도 '맛있는우유GT 900㎖' 출고가를 4.6% 올리고 다른 유제품도 평균 7% 올렸습니다.
매일유업 역시 국산 우유를 사용하는 제품은 4~6%, 가공유 제품은 5~6%, 치즈 제품은 6~9% 각각 가격을 올렸습니다. 요구르트 가격은 인상 폭이 더 커 남양유업의 불가리스(150mL)의 편의점 소비자 가격은 기존 1,800원에서 2,000원으로 11.1% 올랐습니다.
이번 인상으로 우유가 들어가는 빵과 커피, 아이스크림 등 가격도 한꺼번에 오르는 이른바 '밀크플레이션' 조짐도 보이고 있습니다. 지난해도 원윳값 인상 여파로 우유 제품가격이 10% 오를 때 빵 가격은 6%대, 아이스크림 가격은 20%대 오른 바 있습니다.
먹거리뿐 아니라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도 이번 달부터 줄줄이 오를 예정입니다. 서울 지하철 요금은 오는 7일부터 1,400원에서 1,550원으로 오르고 부산도 시내버스 요금을 350원가량 올리기로 했습니다. 경기 고양시 마을버스도 요금 150원 인상을 결정했고, 인천시도 지하철 요금 150원, 버스 요금 250원씩 올립니다.
전기요금도 꿈틀거리고 있습니다. 기획재정부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달 중으로 올해 4분기 전기요금 인상 여부를 결정할 예정입니다. 한전이 200조 원이 넘는 대규모 부채를 떠안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전기요금이 인상될 가능성이 큽니다. 지난해 한전은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기요금 필요인상분을 kWh당 51.6원으로 계산했지만 실제 인상은 절반도 되지 않는 kWh당 21.1원에 그친 상황입니다.
이밖에 서민 물가에 직결되는 기름값도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주요 산유국의 감산 조치로 국제유가는 연중 최고치를 기록 중입니다. 현지 시각 28일 뉴욕상업거래소의 서부텍사스원유(WTI) 선물 가격은 배럴당 95달러를 넘어서며 13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습니다.
통계청이 발표한 생활물가 지표에 따르면, 지난 8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12.33으로 1년 전보다 3.4% 상승했습니다. 정부는 올해 하반기 물가 지표를 2%대까지 낮추겠다는 구상이지만, 생활물가 전반에 걸쳐 인상압박이 커지면서 당분간 고물가 기조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이한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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