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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간 나토 수장 "러, 북한서 무기 구하는 처지로 전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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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세계에서 쪼그라들고 있어…국제시장과 단절"

뉴스1

11일(현지시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가 진행 중인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이 연단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3.07.11/ ⓒ 로이터=뉴스1 ⓒ News1 권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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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강민경 기자 =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수장인 옌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이 28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찾은 자리에서 러시아를 향해 "북한·이란에서 무기를 구하는 처지로 전락했다"고 꼬집었다.

UPI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날 키이우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만난 뒤 기자회견을 열고 "러시아가 세계 무대에서 쪼그라들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러시아는 국제 시장과 단절돼 있으며 국제 정상회의가 열려도 자국에 머물고 있는 데다, 이란과 북한 같은 정권으로부터 무기를 구하는 처지로 전락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 4월 여기 왔을 때 우리는 나토의 빌뉴스 정상회의 준비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을 논의했다"며 "오늘날 우크라이나군은 전진하고 있다. 치열한 싸움에 직면해 있지만 점차 힘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군이 되찾는 1미터는 러시아가 되찾는 1미터"라며 "우크라이나인들은 가족과 미래, 자유를 위해 싸우지만 러시아는 제국주의 망상을 위해 싸운다"고 강조했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가 전날 밤에만 40대 이상의 이란제 샤헤드 무인기를 사용했다며 러시아의 공격에 대응할 우크라이나의 방공망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사람들, 우크라이나 도시들, 세계 식량 안보에 중요한 우크라이나 항구들에 대한 (러시아의) 강도 높은 공격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우리 방공망도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서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나토가 방산업체들과 10억유로(약 1조4300억원) 규모의 확약을 포함해 24억 유로(약 3조4300억원)에 달하는 핵심적인 탄약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그는 최근 러시아의 드론 잔해가 루마니아와의 접경지에 낙하한 사건을 언급하며 "러시아가 고의로 그랬다는 증거는 없으나 무모하고 불안정을 유발하는 행위였다"고 비판했다.

past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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