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구 최대 격전지 떠올라…권영진 전 대구시장 행보 '주목'
민주당도 지역위원장 중심 총선 준비 착수
투명한 총선 위해 '개표 실습' |
(대구=연합뉴스) 박세진 기자 = 총선을 7개월여 남겨 두고 '보수 텃밭'인 대구는 국민의힘을 중심으로 출마 예정자들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
국민의힘 현역 의원들이 재출마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구·경북(TK) 물갈이론', 'TK 전략공천설'이 지역 정가에 나돌면서 긴장을 놓을 수 없는 상황이다.
29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구 12개 선거구 가운데 중·남구가 내년 총선 최대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작년 3월 보궐선거로 당선된 임병헌 의원(초선)을 비롯해 방역패스 중지 소송을 맡았던 도태우 변호사, 검사 출신인 노승권 변호사, 도건우 대구테크노파크 원장 등의 출마가 예상된다.
한무경 의원(비례)과 정호영 전 경북대병원장의 출마설도 나온다.
동구갑에는 재선인 류성걸 의원과 정해용 대구시 전 경제부시장, 판사 출신인 임재화 변호사, 배기철 전 동구청장 등이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구을에는 강대식 최고위원이 재선에 도전하고 우성진 대구시당 전 부위원장과 조명희 의원(비례) 등이 도전장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북구갑에는 시당위원장인 양금희 의원(초선)과 박준섭 변호사 등의 출마가 예상되며 북구을에는 김승수 의원(초선)과 이달희 경북도 경제부지사, 권오성 변호사의 출마가 거론된다.
배광식 북구청장과 이상길 엑스코 사장의 북구 출마설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어 관심을 끈다.
"추석 잘 보내세요" |
수성구갑에는 5선 중진 주호영 의원의 출마가 예상된다. 지역 정가에서는 주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을 노릴 것이란 말이 나온다.
이인선 의원(초선)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수성구을에는 정상환 변호사가 추석 전 현수막을 내거는 등 출마가 예상된다.
달서병에선 김용판 의원(초선)을 비롯해 배지숙 전 시의원, 이태훈 달서구청장 등이 하마평에 오른다.
달서갑(홍석준 초선), 달서을(윤재옥 원내대표), 서구(김상훈 3선)에는 현역 의원들의 재도전이 예상된다.
추경호 경제부총리가 3선에 도전할 것으로 보이는 달성군에는 유영하 변호사의 출마설이 제기된다. 유 변호사는 달성군 사저에 머무는 박근혜 전 대통령 공개 일정을 함께 소화하고 있다.
최근 대구에서 총선 출마를 예고한 권영진 전 대구시장의 출마 지역도 관심사 중 하나다.
달서병과 중·남구를 비롯해 수성구, 북구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그가 어디에 출마하느냐에 따라 총선 판도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대구 출마 가능성을 열어둔 이준석 전 대표와 최근 대구고검에 부임한 손준성 차장검사(경북고)의 행보에도 관심이 모인다. 손 차장검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검사로 분류된다.
지역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 한 초선을 포함한 현역 의원들은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지역 특성상 공천 여부가 중요하기 때문에 이미 당내에서는 물밑 경쟁이 치열하게 이뤄지고 있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귀성길 인사 나선 더불어민주당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당은 각 지역위원장을 중심으로 총선 준비에 돌입했다. 최근 지역위원장들이 모여 총선 전략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별 지역위원장은 강민구(수성구갑), 김용락(수성구을), 허소(중·남구), 신효철(동구갑), 유종국(동구을), 오세광(서구), 정종숙(북구갑), 신동환(북구을), 권택흥(달서구갑), 김성태(달서구을), 이준혁(달서구병), 전유진(달성군) 등이다.
대구시선관위에 따르면 올해 7월 대구에 편입된 군위군의 선거구 조정 논의는 현재까지 진행되지 않았다.
psjp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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