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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02 (토)

수능 D-49... 입시전문가 4인이 추천하는 '6일 연휴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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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이달 6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여고에서 열린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9월 모의평가에서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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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8일. 달력을 보는 이에게는 추석 연휴의 시작을 알리는 빨간 숫자가 눈에 들어오겠지만, 대입 수험생에게는 달력에 표시해둔 '수능 D-49'가 커다랗게 보여 초조함을 더할 법하다. 11월 16일 대학수학능력시험이 꼭 7주 남았다. 개천절까지 이어지는 엿새간의 휴일, 어떻게 활용해야 수험생에게 '황금 연휴'가 될 수 있을까. 종로학원 유웨이중앙교육 이투스 진학사의 입시 전문가들로부터 연휴 학습 전략을 들어봤다.

"잘 풀던 문제 막혔을 때 행동 계획 세워라"


긴 연휴라고 무리하게 새로운 학습 계획을 짰다간 자칫 생활 패턴이 흐트러져 도리어 회복에 상당한 시간을 허비할 공산이 크다. 평소 학습 리듬이나 패턴 유지가 이득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공통된 조언이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은 "자신의 학습 수준과 가용 시간을 고려해 작은 목표를 잡고 하나씩 달성해가면 동기 부여가 잘 된다"고 말했다. 집중력 높은 시간에 취약하거나 어려운 과목 학습이 유리하다고 했다.

수능이 임박한 만큼 실제 수능 시간표에 맞춰 문제를 풀면서 시험 방식에 적응해야 할 때다. 연휴를 실전처럼 문제를 풀면서 자신만의 시험 운용 계획을 짜두는 시간으로 삼을 필요가 있다. 김 소장은 "잘 풀던 문제도 막상 시험에서 막힐 때가 있는데, 이럴 때 어떻게 행동할지가 관건"이라며 "여러 변수와 상황을 가정하고 나름의 대응책을 정해두면 시험장에서 당황하지 않고 본인 실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연휴에 이런저런 입시 얘기가 많이 도는 만큼 '멘털 관리'도 필수적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추석 연휴에 모인 가족들로부터 수시 원서 쓴 대학 질문이나 불필요한 공부 강요 등 스트레스를 받을 상황이 생길 때 의연하게 대처하겠다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연휴에 학교와 학원도 정상 운영되지 않기에 미리 학습 공간을 정해두고 계획대로 소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했다. 이만기 유웨이 교육평가연구소장은 "늘어난 졸업생 응시자 등 외부 상황 얘기에 흔들리지 말라"고 조언했다. 올 수능은 졸업생이 전체 응시자의 3.17%를 차지해 1997학년도(32.5%) 이후 27년 만에 가장 비중이 높다. 이 소장은 "재학생이든 재수생이든 누가 유리하다는 얘기는 신경 쓸 필요가 없다. 공부를 잘해 온 학생이 결국 시험을 잘 본다"고 했다. 자신을 믿고 페이스를 유지하라는 얘기다.

"EBS 체감 연계도 표현 주목... 개념·용어 정리 잘해야"


올 수능은 초고난도(킬러) 문항 배제 등의 출제 기조 변화로 EBS 연계 교재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졌다는 게 입시업체들의 분석이다. 김 소장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EBS) 연계 체감도를 높였다'고 표현했듯, 이번 수능은 EBS 연계 교재와의 상관성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라 말했다. 따라서 EBS 연계 교재와 평가원이 주관한 6월, 9월 모의평가 문항의 제시문과 보기, 문항 구조 등을 비교·분석하면서 학습해야 한다고 했다.

특히 국어는 킬러 문항이 배제됐다고 평가받는 9월 모평 출제 경향처럼 지문이 평이하거나 잘 알려진 글이라도 보기와 선택지가 어려운 문항들이 다수 포진될 것이란 전망이 대체적이다. 정부 공언대로 킬러 문항 없이 공교육 과정에서 다뤄진 지문을 쓰되, 변별력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이 소장은 "EBS 교재에서 이번에 좀 어렵게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문학 작품을 비문학보다 조금 더 깊게 공부하면서 선택지에 나오는 용어의 개념을 정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9월 모평에서 선택지가 어려웠다면 용어에 대한 개념이 명확하지 않아서죠."

수학 역시 여러 킬러 문항이 빠지는 만큼 수험생은 개념과 원리를 꼼꼼히 다지고 중고난도 이상의 문제 풀이에 집중하는 게 유효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9월 모평을 잣대로 보면, 킬러 문항 배제의 영향이 국어보다 수학에서 더 크다"며 "연휴에 취약했던 단원을 출제 흐름에 맞춰 집중 학습하는 게 효과적일 수 있다"고 봤다. 이 소장은 "국어와 수학은 킬러 문항으로 지목되지 않은 4점짜리 문항을 확실히 익히는 것도 방법"이라 말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추석 연휴에 "EBS 연계 교재를 기본으로 수능 기출문제와 모평 등을 매일 꾸준히 2, 3개 지문을 이해하고, 문제 풀이 연습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수학에 대해선 "문제 풀이 양보다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고 풀었는지, 정답을 맞힌 문제라도 풀이과정에 오류가 없는지 점검하면서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단기 효율 우선하면 '탐구영역' 집중 공략


단기에 성과를 내야 하는 수험생이라면 연휴 때 '탐구영역' 집중 공략이 효율적이라는 게 입시 전문가들의 얘기다. 임 대표는 "국영수 등 주요 과목은 단기 학습 효과를 기대하기 힘들기에 연휴에 전체적인 복습이 가능한 탐구영역에 집중해 보는 것도 학습 효율 측면에서 바람직할 수 있다"고 했다. 우 소장은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교과 개념을 먼저 정리한 다음, 문제 풀이를 시작하는 것"이라며 "단원별 핵심 개념을 노트에 정리해 보거나 친구에게 설명하면서 이해가 됐는지 확인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 말했다.

손현성 기자 hshs@hankookilbo.com
홍인택 기자 heute12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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