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 간판 /로이터=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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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정부의 셧다운(폐쇄) 가능성이 4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셧다운이 현실화할 경우 증시가 받을 충격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미국 의회가 오는 30일 오후 11시59분까지 다음 회계연도 정부 예산안을 처리하지 못하면 정부 지출이 중단되면서 정부 업무가 셧다운된다.
RBC 캐피털 마켓의 시장 전략가인 로리 칼바시나는 지난 25일(현지시간) 보고서를 통해 과거 정부 셧다운이 10일 이상 지속됐을 때 증시가 받는 타격을 조사했다.
이에 따르면 1976년 이후 10일 이상 정부 셧다운이 진행된 적은 7번이었고 셧다운 기간 동안 S&P500지수의 하락률 중앙값은 2%에 불과했다.
셧다운으로 인한 증시 타격은 셧다운 기간보다 셧다운 전이 더 컸다. 10일 이상 셧다운이 진행된 과거 7번을 분석한 결과 셧다운이 시작될 때까지 S&P500지수의 전 고점 대비 하락률 중앙값은 10.2%였다.
S&P500지수가 가장 많이 떨어졌던 때는 글로벌 금융위기 때인 2018년 12월21일부터 2019년 1월23일까지 한달 이상 셧다운이 이어졌을 때였다. 당시 셧다운이 시작되기에 앞서 S&P500지수는 전 고점 대비 19.8% 폭락했다.
증시가 가장 낮게 떨어졌던 적은 1996년 1월6일까지 21일간 셧다운이 이어졌던 때로 이에 앞서 S&P500지수는 3.7% 떨어졌다.
칼바시나는 정부 셧다운까지 갈 정도로 의회가 대치하는 경우는 대개 경제가 전반적으로 어려웠기 때문에 셧다운 때까지 불확실성이 고조되며 증시가 큰 폭으로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부 셧다운의 긍정적인 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대치하던 정치인들이 합의점을 찾아 셧다운을 끝내면 증시가 다시 활력을 되찾는 경우가 많았다는 점이다.
칼바시나에 따르면 10일 이상 셧다운이 이어지다 종료된 경우 12개월 후 S&P500지수의 수익률 중앙값은 18.9%에 달했다.
그는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은 일반적으로 도전적인 시기에 나타나는 증상인 경우가 많다"며 "긍정적인 점은 S&P500지수가 지난 7월말 고점 대비 이미 5.9% 하락했다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어 "과거 셧다운이 10일 이상 지속되기에 앞서 S&P500지수의 하락률 중앙값은 10%였는데 이와 일치하는 수준까지 S&P500지수가 떨어지면 4100을 약간 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별도로 트루이스트의 조사에 따르면 1976년 이후 20번의 모든 셧다운을 조사한 결과 셧다운 기간 동안 증시는 오히려 절반 이상 상승했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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