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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27 (토)

'도적' 김남길, “시대상 더한 보편적 K액션서사, 시즌2 기대해”(인터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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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넷플릭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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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0년대 아시아 상황과 간도라는 배경, 당대의 정서적 측면에 접근해 폭넓은 인간군상과 액션감 담았다” 배우 김남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도적 : 칼의 소리'의 매력을 이같이 표현했다.

26일 서울 종로구 카페포엠 삼청점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도적 : 칼의 소리'에서 호연한 배우 김남길과 만났다.

'도적'은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이 벌이는 액션 활극이다.

김남길은 일본군 출신으로 6년 전 사건을 계기로 간도로 도주해 도적단리더가 된 이윤 역으로 분했다. 그는 다양한 작품 속에서 비쳐진 특유의 액션매력을 바탕으로 황야를 질주하는 승마신이나 1대1, 다대일 격투 등의 화려하면서도 깔끔한 호흡을 펼치며 글로벌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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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은 진지다정함과 유쾌함을 오가는 솔직화법과 함께, '도적 :칼의 소리'와 자신의 '이윤' 캐릭터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가감없이 이야기했다.

-'도적 : 칼의 소리' 캐릭터 연구 참고작?

▲예전부터 주말 TV에서 나오던 서부극의 기억을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되새겨봤다. 거기에 1920년대 아시아 상황과 간도라는 배경이 주는 특별함을 더욱 강조하면서 지금의 캐릭터가 완성됐다.

독립군이 아닌 '도적'이라는 타이틀과 함께 정서적 측면에 주목하면서, 당대에도 존재했을 법한 여러 군중들의 모습들을 획일화하지 않고 폭넓게 담아내는데 주력했다.

-평소 액션연기를 많이 하지만, 이번 연기가 쉽지 않았을 법하다. 준비과정은?

▲개인적으로는 군인 출신이라는 캐릭터 설정에서 오는 칼 중심의 액션과 함께, 방어적인 액션감을 중심으로 다양한 모습을 응용표현했다.

특히 아일랜드에서의 검 액션과 함께 윈체스터·리볼버 등의 장전방식이나 사용감각을 익히면서 사실적이면서도 멋스러움을 아우를 수 있는 액션연기를 준비했다.

또한 최충수(유재명 분)·초랭이·강상군·금수 등 패거리들과의 합은 각각 캐릭터에 맞는 밸런스를 잡으면서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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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기액션과 함께 액션감이 돋보이는 장면?

▲초반의 노덕산 패거리를 소탕하는 장면이다. 이윤에게 다시 칼을 들 수밖에 없게끔 한 원망과 회의감을 롱테이크 컷과 함께 담았다.

컷을 나눠 타격이나 시선들을 기계적으로 보이기 보다는 그 안의 감정들을 자연스레 보여지게 했다. 물론 실수도 숨길 수 없기에 어려웠지만 그만큼 잘 나왔다.

또한 마적, 일본경찰, 일본군이 거듭 들어오는 방향과 나아가는 구도에서 부딪치는 지점은 좁은 범위기에, 총이나 맨몸액션 등 액션 디자인이 모두 적용되기는 어려웠다.

그 속에서 반복적인 컬러감과 함께, 이윤 본연의 액션성을 염두에 두고 접근하면서 완성했는데 생각보다 잘 나왔다.

-거대한 모래폭풍 속 총격신도 인상적이다

▲찍을 때 상당히 고민한 지점이었다. 몸에 안좋은 가루들을 쓰지는 않겠지만, 배우들의 건강이나 장비의 이상이 우려됐기에, 스모그에 색을 입히는 형태로 접근했다.

처음에는 단순히 앞이 안보이는 연기를 하는 것으로 생각했지만, 카메라 상으로 정말 자욱하게 자리한 스모그들 덕에 정말 잘 안보이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물론 사전 합대로 말끔하게 나오지 않을 확률이 높았지만, 그만큼 처절하면서도 공포섞인 감정들이 잘 묻어나온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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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년(이호정 분), 희신(서현 분)과의 케미는 어땠나?

▲언년(이호정 분)과의 케미는 같은 아픔 속 다른 흐름이 주는 차이점과 합일점 측면에서 접근했다. 미세스 앤 미스터 스미스의 디자인의 대면액션을 비롯한 트렌디한 분위기의 캐릭터 표현법에 시대극 관점을 적용해 톤을 맞춰나갔다. 특히 언년과 충수의 대립신에서 부각되는 '가족'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캐릭터의 성장측면을 좀 더 조명했다.

▲희신(서현 분)과의 호흡은 당대에 할 수 있는 행복의 의미를 주제로 다소 상반된 느낌의 것들을 시대적 배경과 보편적인 이해도를 적용해 접근했다. 독립운동가 캐릭터인 희신이 수동적인 느낌이라는 고민을 보였던 서현 배우에게 반드시 적극적인 액션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조언을 남겼는데, 그를 잘 받아들여 참고 표현해줘서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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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앙상블이라는 말과 함께 캐릭터 호흡을 중요시하는 김남길, 이번 작품은?

▲배우 하나하나 소외되는 게 싫다. 제가 그런 경험이 많았어서인지, 작품의 소속감과 함께 중요요소라는 마음을 심어주고 싶다.

주인공이란 이야기 흐름을 이끌면서, 다른 인물들의 서사가 힘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존재로서, 각 신별 주인공들을 확실히 보여주고자 저는 물론 모두가 노력했고, 그 호흡이 잘 맞았다.

-한국역사 특수성이 비쳐지는 작품, 그에 담긴 보편성은?

▲웨스턴 무비를 표방한다고 해서 그 원류를 닮아가고 싶다는 것은 아니다. 극 중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라는 대사가 있듯, 당대 문화적인 중간점이었던 간도에서 문명이기를 받아들인 흔적들이 있을 수밖에 없다.

우리의 소재와 감정라인을 중심으로, 당대의 보편성을 충분히 담고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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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 간도 배경인 만큼, 일본을 향한 비판적 시각이 제기될 수 있다. 일본팬도 많은 김남길인 만큼, 염려되는 지점은 없나?

▲일본인 역을 했다면 불편할 수 있었을 것이다. 아마 저보다 (이)현욱(이광일 역)이 더 힘들었을 것이다.

시대적 측면에서 과거에 민감했다면 최근에는 일본에서도 정치와 문화를 따로 분별적으로 접근하고 있다. 또한 제 일본 팬분들께서도 작품으로 이해해주시기에 영향을 안받은 것 같다.

-죄의식 이면에 애정하는 이들을 지키려는 열망이 강한 이윤, 현실 김남길 또한 비슷한가?

▲이윤의 캐릭터감은 과거의 죄의식을 시대적 이유로 받아들어주는 사람들, 그들을 향한 집착과 애정이 있다. 저 또한 제 사람들을 잘 지키려는 마음이 비슷하게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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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만큼 개인적인 공부와 노력도 끊임없이 하고 있다. 그러한 동기는?

▲주변부터 감독님, 카메라, 조명 등 스태프들, 배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눈다. 혼자 글쓰면 매너리즘에 매몰되듯 배우도 마찬가지다.

물론 선택은 스스로 하지만, 주변 사람의 이야기를 듣고 도움을 주면서 서로 나누며 앞으로 나아가곤 한다.

-다양한 화제작들을 지닌 김남길, 그 가운데 애정하는 캐릭터는?

▲만족하는 캐릭터 부분들은 조금씩 다르다. 보호자와 같은 좀 더 자연인스러운 느낌이거나 진중하게 누르는 것 모두 매력있다.

어떠한 컬러의 캐릭터에 따른 성취감 보다는, 캐릭터를 통해 작품에 잘 녹아드는 여부가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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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2 기대?

▲처음 작가님과 이야기했을 때 12부 완결이냐, 나눠서 갈 것이냐 하는 이야기가 있었다. 제작환경이나 상황을 봐야겠지만, 이윤의 각성을 보여주기 위한 서사가 남아있다. 개인적으로는 열혈사제보다 더 갈망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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