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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흔들리는 수입 곡물 시장

포스코인터, 세계 최대 美 곡물시장 진출..."식량안보 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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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그래픽=포스코인터내셔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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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인터내셔널이 세계 최대 곡물시장 미국에 진출한다. 안정적인 식량공급망 구축과 흑해·북미·대양주로 이어지는 삼각 식량밸트 구축을 통해 국가 식량안보에 기여하고 글로벌 톱10 식량사업회사로 도약하겠단 포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지난 25일 미국 캔자스시티에서 바틀렛앤컴패니(Bartlett and Company)와 식량 투자사업에 관한 '합작투자 기본 합의서'(Joint Venture Framework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정탁 포스코인터내셔널 부회장, 바틀렛 모회사 새비지(Savage)그룹의 커크 오브리(Kirk Aubry) 회장, 밥 니프(Bob Knief) 바틀렛 사장 등이 참석했다.

바틀렛은 미국 중부에 약 15기의 곡물터미널을 보유하고 있는 식량전문 기업이다. 옥수수·밀·대두 등과 같은 곡물을 조달해 미국 내수와 멕시코에서 판매한다. 연간 취급 물량은 약 1000만톤이고 미국내 10위 규모의 제분공장도 운영하며 안정적인 식량사업을 영위하는 회사다.

양사는 △곡물 조달사업과 대두 가공사업 합작 추진 △미국산 곡물의 안정적 조달체계 구축 및 해외 수출시장 공동 개발 등에 합의하고, 주주구성·설립지역·지배구조·운영 컨셉 등에 대한 세부사항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협약 내용을 기반으로 현재 바틀렛이 건설하고 있는 대두 가공법인에 연내 지분투자를 단행하고 원곡을 안정적으로 조달하는 합작법인을 설립·운영할 계획이다.

미국은 옥수수·밀·대두 등 3대 곡물을 연간 5억5000만톤 생산하고 이 중 1억4000만톤을 수출하는 전세계 최대 곡물 생산 국가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내 식량 밸류체인 구축을 통해 2030년 연간 500만톤 곡물을 취급하는 조달체계를 구축하고 미국산 곡물의 자력 수출 역량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미국 외에도 글로벌 식량 공급망 확장을 위해 해외 식량사업 개발에 힘쓰고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전후 재건시점에 맞춰 곡물터미널 기반의 밸류체인을 구체화하고 호주에서의 대규모 곡물 재배지 확보를 통해 흑해, 북미, 대양주로 이어지는 삼각 식량벨트 구축을 완성할 예정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15년 식량사업에 진출해 지금까지 약 10배에 달하는 양적 성장을 일궈냈다. 국내 연간 곡물 수입액의 절반에 달하는 연 800만톤 규모를 취급하는 국내 최대 식량기업으로 급성장했다. 글로벌 식량사업은 150~200년 업력의 글로벌 기업이 독점하고 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한국의 식량안보를 위해서라도 토종 메이저 식량기업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판단해 식량사업을 키우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한국의 지난해 곡물자급률은 불과 19% 수준으로 쌀을 제외한 주요 곡물들을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곡물 조달능력 증대와 해외자산 투자 등 해외 곡물 공급망 확보에 힘써 세계 10 위권 식량사업회사로 도약함과 동시에, 국가 식량안보에도 기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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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 기자 ok_k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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