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 받고 출동한 경찰엔 “아저씨 고발하겠다”
지난 23일 윤영찬 의원의 지역구 사무실 문엔 ‘결국 독재정권 아가리에 당 대표를 쳐 넣으니 속이 시원하냐’ ‘민주당의 밀정이니, 간첩이니, 검찰의 하수인이니. 이딴 소리 들어가며 민주당 뱃지를 달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등이 적힌 커다란 종이가 붙었다. 한 유튜버는 지역구 사무실에 항의 방문을 했고, 지역구 일대엔 ‘윤영찬은 의원직 사퇴하고 중원에서 당장 떠나주길 바란다’는 플래카드가 걸렸다.
비명계 조응천 의원 지역구엔 지난 23일 한 유튜버가 ‘조응천 참~ 모양빠집니다’라는 플래카드를 걸었다. 이 유튜버는 조 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2시간 가까이 마이크를 잡고 “이 동네에 밀정이 있다. 조응천은 수박도 아니고 밀정이다” “조응천은 탈당하라”를 외쳤다. 계속되는 소음에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소리를 줄여달라”고 하자, 이 유튜버는 “관등성명도 안 댔다. 저 아저씨 고발하겠다” “밀정하고 하는 행동이 똑같다”며 반발했다. 결국 경찰은 막지 못 하고 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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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비명계 의원들도 주말 내내 개딸들의 항의에 시달렸다. 박용진 의원 지역구 사무실엔 일부 개딸들이 ‘해당행위자 성지순례 왔습니다’ 등이 적힌 피켓을 들고 항의 방문을 했다. 이상민 의원 지역구에선 ‘무능한 배신자 이상민은 탈당하라’가 적힌 피켓 시위를 벌였다. 한 비명계 의원실 관계자는 “오전에 문을 열어뒀다가, 찾아와 다짜고짜 욕하는 사람들 때문에 오후에는 문 닫고 업무를 봤다”고 했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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