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해경이 공개한 중국 해경선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 주변 바다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하는 사진.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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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남중국해 스카버러 암초(중국명 황옌다오) 주변 바다에 부유식 장벽을 설치해 필리핀이 반발했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필리핀 해경은 성명을 통해 필리핀 해경선이 지난 22일 정기 해양 순찰 도중 이 일대에서 부유식 장벽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해경이 밝힌 사진과 영상에는 중국 해경선 3척 등이 밧줄에 부표를 여러 개 이은 약 300m 길이 부유식 장벽을 설치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필리핀 해경선이 도착하자 중국 선박은 15차례 무선으로 검문 메시지를 보내며 필리핀 측이 국제법과 중국법을 위반하고 있다고 비난했으나, 필리핀 선박에 언론사 취재진이 타고 있다는 점을 파악하고는 떠나갔다. 이 해역에 필리핀 어선이 많이 보이면 중국 측이 이런 장벽을 설치한다고 필리핀 어민들은 전했다.
필리핀 해경 대변인 제이 타리엘라 준장은 이 장벽이 필리핀 어민들의 생계 수단을 박탈한다며 장벽 설치를 “강력 비난”했다. 또한 관련 국가들과 협력하겠지만 “해양권을 지키고 해양 영유권을 수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주 초 필리핀 해경은 필리핀 서쪽 바다의 다른 암초에서 산호초가 조각조각 부서지고 폐사 이전 단계인 백화현상을 나타낸 모습을 담은 사진을 공개했다. 그러면서 중국 어선들의 “무분별하고 불법적이며 파괴적인 조업활동”이 해양 환경을 파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1일 “우리는 필리핀 당국에 조작된 정보를 활용해 정치적인 코미디를 연출하지 말라고 조언한다”고 밝혔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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