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5% 고금리 예고…건전성이냐 상생이냐
은행연, 카카오와 손잡고 '금융소비자 보호'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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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에도 고금리 예고…속앓는 금융권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내년에도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면서 금융권의 시름이 깊어지는 모양새다. 지금도 연체율 등 건전성지표가 악화일로를 걷고 있는 가운데 이 부담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그렇다고 대출의 문턱을 높여 대출을 조이는 방식으로 리스크를 관리하기도 쉽지 않다. 경제 상황이 녹록지 않아 가계와 기업을 불문하고 자금수요가 이어지고 있어서다.
지난 20일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결과 우리나라의 기준금리에 해당하는 정책금리를 현 수준인 5.00~5.25%로 운용한다고 밝혔다. 금리는 동결했지만 내년 예상 금리를 종전보다 상향 조정했다. 이에 시장에서는 내년까지 고금리 기조가 전 세계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관련기사 : 미 금리인상 '일단 멈춤'…고금리시대 길어진다
당장 채권금리가 상승하면서 이같은 분위기가 반영됐다. 은행채 1년물 금리는 4.060%를 기록했고 은행채 5년물 금리는 4.517%를 기록했다. 연중 최고치다.
은행채 금리 상승은 그만큼 은행의 조달 비용이 높아진다는 의미다. 이는 대출금리 상승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이달 중 신용대출의 경우 금리가 8%까지,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7% 직전까지 치솟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은행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경우 신용점수와 차주의 금융상황 등을 따져봐야 하지만 평균금리가 빠르게 오를 것으로 보인다"라며 "주택담보대출 중 변동형 대출의 금리는 상단이 6% 후반까지 오를 가능성이 높다"라고 진단했다.
애초 시장에서는 이같은 고금리 기조가 올해까지만 유지되고 내년부터는 점차 완화할 것으로 봤다. 그간 미국 연준은 물론 한국은행이 금리를 끌어올려왔던 핵심 근거인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어서다.
그간의 예상과는 반대로 연준이 이번 연방공개시장위원회에서 금리 내리는 속도를 시장의 예상보다 더디게 가져가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면서 금융권의 셈법도 복잡해졌다.
시장 금리가 상승하면서 연체율 등 건전성 지표가 악화하고 있는 가운데 고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 악화하는 데 속도가 붙을 수 있어서다.
실제 금융감독원 통계자료를 보면 지난 7월 국내 원화은행의 연체율은 0.39%로 집계됐다. 전월 대비 0.04%포인트 올랐을 뿐만 아니라 최근 3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던 지난 5월 0.40%에 근접했다.
은행 관계자는 "은행들이 가장 이상적으로 보는 연체율은 0.20% 수준"이라며 "은행권 대출의 연체율이 0.40%라는 것은 그만큼 예년에 비해 연체가 많다는 것을 의미하며 제2금융권의 경우는 더욱 심각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은행 등 금융회사들이 건전성을 관리하기 가장 좋은 수단은 잘 갚을 수 있는 우량대출자들만 선별해 대출을 내어주는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방침을 펼치기는 쉽지 않다.
경기가 회복되는 속도가 더디면서 금융사의 대출을 받으려는 수요가 여전히 높기 때문이다. 이같은 상황에서 대출 문턱을 높인다면 '비 올 때 우산 뺏는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이 관계자는 "금융회사의 사회적 역할에 대한 금융소비자들의 수요가 높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면서도 건전성을 유지할 수 있는 방향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KB국민은행, SK그룹과 손잡고 ESG경영 속도
KB국민은행과 SK그룹은 19일 ESG경영 확대와 사회적 가치증진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KB국민은행은 SK ESG 우수 협력사를 대상으로 '지속가능연계대출'을 제공할 예정이다.
이 대출은 SK의 ESG 플랫폼 'Click ESG'를 통해 기업의 ESG수준을 진단하고 등급을 부여하면 KB국민은행이 최대 1.4%포인트의 금리 우대를 지원하는 상품이다.
아울러 양사는 유망 분야 친환경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SK협력사를 공동 발굴하고 지원하기로 했다. SK의추천을 받은 SK협력사는 최대 2.7%포인트의 우대 금리가 적용되는 'KB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을 지원받을 수 있다.
이외에도 KB국민은행과 SK그룹은 ESG경영 확산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지속 협력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9일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SK 본사에서 진행된 양해각서 체결 행사에서 조경목 SV위원회 위원장(좌측)과 이재근 KB국민은행장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KB국민은행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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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카카오, 금융소비자 보호 맞손
은행연합회와 카카오는 21일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상호협력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금융소비자 보호를 위한 콘텐츠 제작 및 배포, 협력·대응체계 마련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간 은행권은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해 다양한 홍보 활동을 전개해 왔다. 다만 보이스피싱 수법도 빠르게 진화하면서 이 수법을 보다 빠르게 금융소비자들에게 전파하기 위해 국민 대다수가 가입돼 있는 카카오톡 채널을 활용하기로 한 것이다.
먼저 양사는 추석명절을 앞두고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을 위한 주의안내 메시지를 카카오톡 공식 채널을 통해 발송하기로 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은 "은행연합회와 카카오의 업무협약은 국민들의 보이스 피싱 피해 예방은 물론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광수 은행연합회장(좌측)과 홍은택 카카오 대표이사가 은행연합회-카카오 간 업무협약 이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은행연합회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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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약, 안심하고 하세요…국민은행, '전세안전진단' 서비스 오픈
KB국민은행은 전월세 계약을 준비하는 고객이 안심하고 임대차 계약을 진행할 수 있도록 돕는 '전세안전진단'서비스를 오픈했다.
이 서비스는 KB국민은행 부동산 정보 플랫폼 'KB부동산' 앱에 접속해 주소, 보증금을 입력하면 등기사항전부증명서와 건축물대장 열람은 물론 KB시세, 실거래 등 각종 시세 데이터를 분석해 준다. 이를 통해 임대차 계약의 안전성을 진단받을 수 있다는 게 KB국민은행의 설명이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선순위 채권, 낙찰가율 등을 분석해 임대차 계약이 안전한지 안전등급을 제시해 주고 소유권 관련 사항에 위험 요소가 없는지도 분석해 준다"라며 "상대적으로 전월세 거래 경험이 적은 2030청년 층이 안전하게 계약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라고 설명했다.
우리금융지주, 우리자산운용-우리글로벌자산운용 합병
우리금융지주는 22일 우리자산운용과 우리글로벌자산운용이 내달 중 각각 이사회를 열어 합병을 결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내년 1월까지 우리자산운용을 존속법인으로 하는 자산운용사를 출범한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측은 이번 합병이 완료되면 운용자산 39조, 시장순위 10위의 종합자산운용사를 계열사로 두게 된다고 설명한다.
우리금융은 두 회사를 합병시킨 이후에도 각 특화 분야인 전통자산부문과 대체자산부문의 부문별 총괄제를 운영해 독립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회사를 성장시킨다는 방침이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 중심인 우리자산운용과 부동산, 인프라 등 대체자산 중심인 우리글로벌자산운용 합병을 통해 규모의 경제를 달성함과 동시에 경영효율과 경쟁력이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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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 핫&뉴'는 한 주간 선보인 새로운 금융상품과 은행·보험·카드 등 금융사들의 눈에 띄는 움직임을 간추린 비즈워치 경제부의 주말 코너입니다. [편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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