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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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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특별수사팀, ‘수사 무마 의혹’ 연루 대장동 초기 사업자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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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경기 성남시 대장동 일대. 권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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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천대유자산관리 김만배씨의 허위 인터뷰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22일 대장동 개발 사업 초기 사업자를 소환 조사했다. 검찰은 김씨가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과의 대화 녹음파일에서 제기한 ‘대검 중앙수사부의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이 허위라는 잠정 결론을 내린 상태인데, 이를 확인하는 차원의 조사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대선개입 여론조작 사건’ 특별수사팀(팀장 강백신)은 이날 이강길 전 씨세븐(대장프로젝트금융투자)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벌였다. 검찰은 이 전 대표를 상대로 2009년 ‘천화동인 6호’ 실소유주로 알려진 조우형씨를 통해 부산저축은행에서 1155억원을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받은 경위와 2011년 대검 중수부로부터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를 받은 경위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대검 중수부의 부산저축은행 사건 수사 당시 중수2과장인 윤석열 대통령이 조씨 사건을 무마해준 것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는 잠정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기록 등을 검토한 결과 조씨의 알선수재 혐의는 대검 중수부의 수사 대상이 아니었다”고 했다. 수사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무마할 것도 없었다는 게 검찰의 판단이다.

이 전 대표는 2021년 10월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2011년 초) 대검 중수부에서 한 차례 면담 형식으로 조사를 했다”며 “검찰이 ‘수수료를 준 것이냐’고 묻길래 조씨가 자금을 가져오는 조건으로 용역 발주를 요구했기 때문에 그 돈을 줄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담보 대출을 받았던 것이라 문제될 게 없다”는 이 전 대표의 변소를 받아들여 더 이상 추궁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이후 검찰 조사 등에서 대검 중수부에 이 같은 사실을 말한 적이 없다며 입장을 번복했다.

이 전 대표는 부산저축은행으로부터 1155억원의 PF 대출을 받기로 하고, 조씨가 운영하는 뮤지엄과 에이디디앤씨 명의의 법인계좌로 2009년 11월부터 2010년 3월까지 대출 알선 수수료로 총 10억3000만원을 보냈다. 대검 중수부에서 입건을 피한 조씨는 2015년 수원지검 수사에서 이 전 대표 측에 1155억원의 PF 대출을 끌어다주고 10억3000만원을 수수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로 기소돼 징역 2년6개월을 확정받았다. 조씨는 대검 중수부 수사 당시 검찰에서 참고인 조사를 받았는데 김씨로부터 소개받은 박영수 전 특별검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해 수사에 대응했다.

검찰은 조만간 ‘윤 대통령이 2011년 대검 중수부에서 부산저축은행 사건을 수사할 당시 조씨에게 커피를 타줬고 혐의를 봐줬다’는 내용으로 김씨 인터뷰를 보도한 뉴스타파 관계자들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이보라 기자 purpl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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