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종교계 이모저모

바티칸 입성한 김대건 신부 재조명되는 '익산 나바위성당'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바티칸 베드로성당 갓 쓴 김대건 성상 설치 후 관심 커져

(익산=연합뉴스) 임청 기자 = 최근 가톨릭 성지인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이 설치되면서 자연스럽게 김대건 신부의 흔적이 곳곳에 남아있는 익산 나바위성당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6일 바티칸시국 성베드로성당에서는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 축복식이 거행됐다. 아시아 출신 성인의 성상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것은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 축복식이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의 설치 장소 인근에서 거행되고 있다. 2023.9.17 changyong@yna.co.kr



갓을 쓴 김대건 신부의 동상은 국내인 익산에서도 존재한다. 그의 동상은 망성면 화산리에 자리한 '나바위성당' 안에 있다. 나바위성당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 신부가 1845년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우리나라에 돌아와 근처 나루터에 최초로 상륙한 것을 기념해 1907년에 세워진 성당이다.

본당의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한식 기와를 얹었고, 지붕 아래로 팔각 채광창을 뒀다. 양 측면 개방된 회랑에는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한국 전통 목조건축과 서양식 성당 건축이 조화를 이룬다.

성당 뒤쪽 너른 잔디밭 광장에 가면 갓을 쓴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도포를 걸치고 한쪽 손을 든 성인의 모습이 바티칸에서 공개된 성상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로 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야트막한 산이 나오는데 그 산마루에 너른 평야를 가르는 금강의 그림 같은 풍광을 둘러볼 수 있는 정자 '망금정'이 있다.

그 옆으로 25세 나이로 순교한 김 신부의 순교비가 세워져 있다.

연합뉴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 성상
(바티칸=연합뉴스) 신창용 특파원 = 16일(현지시간)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 외벽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 성상이 제막식을 거쳐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2023.9.17 changyong@yna.co.kr



시 관계자는 21일 "나바위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귀국하는 길 한반도에서 처음 발을 디딘 곳"이라며 "바티칸에 입성한 김대건 신부의 아름다운 영혼을 익산에서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lc21@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연합뉴스 앱 지금 바로 다운받기~
▶네이버 연합뉴스 채널 구독하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