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티칸 베드로성당 갓 쓴 김대건 성상 설치 후 관심 커져
지난 16일 바티칸시국 성베드로성당에서는 갓을 쓰고 도포를 두른 김대건 안드레아 신부의 성상 축복식이 거행됐다. 아시아 출신 성인의 성상이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설치된 것은 교회 역사상 처음 있는 일로 알려졌다.
김대건 신부 성상 축복식 |
갓을 쓴 김대건 신부의 동상은 국내인 익산에서도 존재한다. 그의 동상은 망성면 화산리에 자리한 '나바위성당' 안에 있다. 나바위성당은 한국인 최초의 사제인 김 신부가 1845년 중국에서 사제서품을 받고 우리나라에 돌아와 근처 나루터에 최초로 상륙한 것을 기념해 1907년에 세워진 성당이다.
본당의 지붕은 팔작지붕으로 한식 기와를 얹었고, 지붕 아래로 팔각 채광창을 뒀다. 양 측면 개방된 회랑에는 서까래가 그대로 노출돼 있어 한국 전통 목조건축과 서양식 성당 건축이 조화를 이룬다.
성당 뒤쪽 너른 잔디밭 광장에 가면 갓을 쓴 김대건 신부의 동상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도포를 걸치고 한쪽 손을 든 성인의 모습이 바티칸에서 공개된 성상과 비슷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바로 뒤 산책로를 따라 올라가면 야트막한 산이 나오는데 그 산마루에 너른 평야를 가르는 금강의 그림 같은 풍광을 둘러볼 수 있는 정자 '망금정'이 있다.
그 옆으로 25세 나이로 순교한 김 신부의 순교비가 세워져 있다.
바티칸 성 베드로 대성전에 세워진 김대건 신부 성상 |
시 관계자는 21일 "나바위성지는 김대건 신부가 중국에서 한국인 최초로 사제 서품을 받은 뒤 귀국하는 길 한반도에서 처음 발을 디딘 곳"이라며 "바티칸에 입성한 김대건 신부의 아름다운 영혼을 익산에서도 만나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lc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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