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전 대통령, 이재명 대표 만나 "단식 멈추고 다시 활동해야"

문재인 전 대통령이 19일 오후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을 방문해 입원 중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

문재인 전 대통령이 입원 중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단식 중단을 권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19일)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입원한 서울 중랑구 녹색병원 앞에서 진행된 브리핑을 통해 "문 전 대통령과 이 대표가 약 23분 정도 만나 이야기 나눴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한 대변인은 "두 분은 대화를 나누는 동안 손을 꼭 잡고 놓지 않았다"면서 "문 전 대통령이 들어오고 나갈 때 이 대표가 일어나려고 했지만 문 전 대통령이 만류해 누워있었다. 일어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문 전 대통령은 단식에 대해서 위로도 하고 만류도 하고 싶어서 이렇게 오게 됐다고 하셨다"면서 "이 대표는 혼자의 몸이 아니고 많은 사람이 안타까워하고 있으니 빨리 단식을 중단하고 다시 활동해야 한다는 취지의 말씀을 여러 차례 하셨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여기에 이 대표는 끝없이 떨어지는 나락 같고 세상이 망가지고 있는 것 같아 단식할 수밖에 없었다는 취지의 말을 하고, 문 전 대통령께 이런 걸음까지 하게 해 죄송하다고 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의 단식 중단 권유에 '잘 알겠다' 정도의 답변만 했으며, 오늘 자리에서 단식을 중단하겠다는 말은 하지 않았습니다.

문 전 대통령은 당대표 비서실장과 병원장에게 이 대표의 건강상태를 물으며 주변에서 단식을 중단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유혜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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