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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일)

이슈 로봇이 온다

면조리도 그릇 치우기도 로봇이 척척…CJ푸드빌, 디지털 전환 드라이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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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고 위험한 일 도와 직원 근로 환경 개선

고객들에게 색다른 외식 경험 선사 하기도

2019년 업계 최초로 면조리 로봇 도입 후

빕스·제일제면소 등 30개 매장 서빙로봇도

CJ푸드빌은 빕스, 제일제면소 등 외식 브랜드 매장들에 조리, 서빙, 전화 등 각종 서비스 로봇들을 도입해 ‘디지털 전환(DX)’에 드라이브 걸고 있다. 로봇 도입을 통해 단순 반복 업무나 위험하고 힘든 일은 로봇이 분담해 직원들의 근로 환경을 개선해줄 뿐 아니라 고객들에게 색다른 외식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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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빕스의 면 조리 로봇. [사진제공=CJ푸드빌]


19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CJ푸드빌은 2019년 12월 국내 외식업계 최초로 ‘면 조리 로봇’을 빕스 서울 강서구 등촌점에서 선보인 이후 현재 전국 총 27개 빕스 매장으로 확대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빕스의 면 조리 로봇은 고객이 국수 코너에서 원하는 재료를 그릇에 담아 로봇에게 건네면 뜨거운 물에 국수 재료를 데치고, 육수를 부어 1분만에 요리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로봇이 실제 요리사처럼 움직일 수 있도록 요리사의 움직임을 세밀히 연구해 개발한 ‘모션제어’ 기술과 다양한 형태의 조리기구를 조리 순서에 맞춰 자동으로 바꿔 끼워 떨어트리지 않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게 하는 ‘스마트 툴 체인저’ 기술 등이 적용됐다.

뜨거운 불 앞에서 장시간 서서 국수를 조리하는 업무는 화상의 위험이 높고 여러 고객의 메뉴를 동시에 조리하는 게 어려운 편이라 직원들이 통상 가장 기피하는 업무 중 하나였다. 이런 업무를 로봇이 대신하게 돼 직원들의 근로 환경 개선 만족도가 높다는 게 CJ푸드빌 측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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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빕스 매장에서 운영 중인 서빙로봇. [사진제공=CJ푸드빌]


CJ푸드빌은 빕스, 제일제면소 등 30여 개 매장에서 서빙 로봇도 운영하고 있다. 서빙 로봇은 실내 지능형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돼 직원이 로봇 터치 패널에 테이블 번호를 입력하면 고객을 좌석까지 안내한다. 또 고객이 접시 치우기를 희망할 경우 테이블에서 벨을 누르면 고객이 있는 테이블로 되돌아가 빈 그릇을 주방까지 운반한다. 3D 카메라와 초음파 센서가 있어 이동 시 테이블 간 좁은 사이를 순조롭게 이동하며 장애물을 피하거나 멈춰 설 수 있다.

지난해 1월부터는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등 30여개 매장에 AI(인공지능) 전화 서비스를 순차적으로 도입하고 있다. 현재 매장에 걸려 오는 전화의 약 70%를 AI가 응대하고 있는데, 특히 바쁜 식사 시간대에 매장에서 홀 서빙을 하느라 고객들의 예약·문의 전화를 놓치는 횟수가 크게 줄었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서비스 로봇 도입을 통해 위험하거나 반복적인 업무에 대한 직원들의 부담을 덜어주니 그만큼 고객을 직접 응대하는 데에 더 집중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었다”면서 “고객들도 더욱 빠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즐길 수 있기 때문에 현장에서 로봇 경험을 선호하시고 즐기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문혜원 기자 hmoon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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