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시위와 파업

철도노조 "내일 2차 파업 안해"..파업 잠정중단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 파업 나흘째인 17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역 열차 안내 전광판에 좌석 매진을 알리는 문구가 나오고 있다. 뉴시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파이낸셜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지난 14일부터 17일까지 나흘째 이어진 파업을 잠정 중단키로 했다. 철도노조와 국토교통부 양측은 협상안을 두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어, 노조의 2차 파업이 임박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이어져 왔다. 철도노조는 당초 14일부터 18일 오전 9시까지 한시적 1차 경고파업을 한 뒤 국토교통부와 협상에 진전이 없으면 2차 파업을 준비해왔다.

17일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에 대해 "1차 경고파업이 끝난 뒤 곧바로 2차 파업을 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국토부가 철도노조가 요구한 사안에 대해 국토부의 답변이 계속 없으면 2차 파업은 향후에 다시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철도노조는 다음주부터 추석연휴가 시작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이 적지 않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철도노조 파업에 따른 국민들의 불편을 외면하긴 어렵다는 것이다.

철도노조는 아울러 이번 파업이 민영화 반대 파업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이번 파업의 원인은 국토부가 지난 1일 단행한 수서~부산 노선 감축때문이다. 그 결과 하루 최대 4920개의 좌석이 줄었다. 국토부는 좌석을 줄이면서 단 한 번의 공청회나 토론회 등 사회적 논의조차 하지 않았다"고 비난했다.

또한 철도노조는 국토부의 좌석 축소로 발생한 시민불편을 줄이기 위해 수서행 KTX가 필요하다고 요청하고 있다. 하지만 국토부는 이에 대한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철도노조는 시민불편을 먼저 초래한 것은 국토부라고 책임을 돌렸다.

한문희 코레일사장은 이날 이번 파업에 따른 피해액이 약 75억원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한 사장은 특히 지난 14∼17일 물류·화물 열차 운행량이 평소 일평균 117회에서 38회로, 수송량은 일평균 6만t에서 2만t으로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파업 장기화 시 철도 수송분담률이 20%로 높은 시멘트부터 타격이 있을 것으로 한 사장은 우려했다.

한 사장은 그러면서 "노조법상 화물 운수사업은 필수공익사업에 포함돼 있지 않아 파업 시 영향이 크다"며 정부에 법률개정 추진을 건의했다. 또 한 사장은 코레일 직원들에게 파업의 부당성을 수시로 알리고, 위법·위규 행위를 철저히 기록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달 24일∼지난 1일 태업행위도 위법요소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하고 있다. 한 사장은 "과거 파업 때는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나 업무방해죄 고발 등 조처를 했는데, 이 부분은 아직 검토 단계"라고 설명했다.

한 사장은 노조의 2차 총파업에 대해서는 "노조도 국민의 불편을 도외시하는 집단은 아니기 때문에 추석 전에 2차 파업은 없을 것으로 예상한다"며 "정부·노조 측과 긴밀히 협의해 추석 전에 파업은 절대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뉴스

철도노조 파업 나흘째인 17일 서울역 전광판에 일부 열차 중지가 안내되고 있다. 열차 운행 횟수가 30%가량 감소하면서 표 구하기가 쉽지 않은 시민과 관광객이 불편을 겪고 있다. 뉴스1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