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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앱마켓 같은 상품, 구글 · 애플 더 비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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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스마트폰 앱에서 유료 서비스를 살 때, 같은 상품이라도 앱 마켓에 따라 가격 차이가 크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애플과 구글이 떼어가는 수수료 때문인데, 정작 소비자들은 잘 모르고 있습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카카오톡 내에서 이모티콘을 무제한으로 쓸 수 있는 유료 서비스입니다.

애플의 앱스토어에서는 매달 6천900원.

구글플레이는 5천700원, 원스토어에서 사면 3천900원으로 가격 차이가 큽니다.

같은 서비스지만 애플과 구글 앱 마켓이 비싼 건, 애플과 구글이 15~30%의 수수료를 떼가는 구조 때문입니다.

소비자원 조사 결과, 이런 상품들은 84개나 됐는데, 구글은 최대 59%, 애플은 77%까지 비싼 걸로 조사돼 최대 3만 2천900원까지 가격 차이가 났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운영시스템에 따라 다른 앱 마켓 접근이 제한돼 가격 비교 자체가 어렵다는 게 문제입니다.

소비자 1천 명 중 절반 가까이가 앱 마켓에 따른 가격 차이를 몰랐다고 응답했습니다.

[유재원/서울 양천구 : 앱 스토어 쓰는 것만 쓰는 경향이 많아서, 그냥 아예 모른 채로 구매하게 되는 거니까….]

[강영희/서울 양천구 : 애플 스토어라고 좀 더 비싸고 그러면 마음은 안 좋을 것 같은데…기능이 같으면 더 저렴한 걸 선택할 거 같아요.]

모바일 앱 생태계에서 독점적 지위를 지닌 구글과 애플이 인앱결제에 매기는 수수료 부담에 대한 반발은 지속적으로 제기됐습니다.

[남상철/변호사 (지난해 5월) : 앱 개발 및 운영 사업자에게 수수료 부담을 가중시켜 소바지에게 전가할 가능성도 아주 높다고 할 것입니다.]

2021년 9월 인앱결제 강제 방지법이 시행에 들어갔지만, 신용카드, 상품권 등 제3자 결제를 허용하다보니 추가 수수료가 붙고, 앱 바깥에서 결제하는 아웃링크 방식은 차단하면서 효과는 미미한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조창현, 영상편집 : 이승진)

박예린 기자 ye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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