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활비의 세부 용처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검찰예산 검증 공동취재단'은 14일 서울 중구 뉴스타파 정문에서 특활비 검증 결과를 발표했다.
결과 발표는 뉴스타파 지하 1층 리영희홀에서 할 예정이었으나, 검찰의 압수수색으로 장소를 변경했다.
3개의 시민단체와 전국 6개 언론사로 구성된 취재단은 전국 65개 검찰청(2017년 기준) 중 56개 검찰청의 특활비를 분석했다.
취재단은 56개 검찰청 중 14곳의 검찰청에서 2017년 1월~8월 증빙자료가 확인됐다고 밝혔다.
특활비는 수사나 정보활동에 쓰인다는 이유로 지출 증빙을 폭넓게 면제했는데, 이와 관련 없는 지출 사례가 다수 확인됐다.
광주지검 장흥지청은 2020년 6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검사실 두 곳의 공기청정기 렌탈비를 특활비로 지출했다.
'기념사진 비용'도 특활비에서 나갔다.
장흥지청은 지난해 3월 3일 지청장 등 검찰 간부들의 전출 등을 기념하기 위한 사진을 찍었고, 10만 원의 특활비를 지출했다.
일부 지검에서는 지검장의 퇴임을 앞두고 특활비가 한꺼번에 지출된 사례가 발견됐다.
취재단에 따르면 2017년 7월 19일 퇴임한 송인택 전 울산지검장은 그해 7월 1일부터 18일까지 1900만 원의 특활비를 지출했다.
공상훈 전 인천지검장도 퇴임한 달인 2018년 6월 총 4179만 원의 특활비를 썼다.
취재단은 "특활비 증빙자료를 무단으로 폐기한 검찰청에 대해서도 압수수색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정용 기자(jjbrav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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