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시보다 열차 운행 20~30% 줄고 화물열차 운행 중단
고객 불편 불가피, 경남도 상황실 운영 "단계별 대응"
14일 오전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기차표 예매 창구 위 전광판에서 파업으로 인해 기차 운행 일부가 중단된다는 안내가 표시돼 있다. 2023.9.14 ⓒ 뉴스1 박민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경남=뉴스1) 박민석 한송학 기자 = "동대구역으로 갈 수 있는 열차시간이 너무 늦어서 시외버스를 알아보고 있어요."
14일 오전 경남 창원시 마산회원구 마산역. 이날 오전 9시부터 철도노조가 총파업에 들어가면서 경남의 철도 교통 중심지인 마산역은 평소보다 이용객이 적었다.
매표소 전광판에는 "철도노조 파업으로 일부 열차의 운행이 중단됐다"는 문구가 표시됐고 역 곳곳에도 파업으로 인해 평시 대비 줄어든 열차시간표가 적힌 안내문이 붙었다.
미리 기차표를 예매하지 못한 시민들은 연신 매표소 주변을 서성이며 취소된 기차표가 있는지 문의했다.
경기도에서 경남 창원으로 출장을 온 김성원씨(43)는 "경기 광명역으로 가야하는데 오후 1시17분 이전 열차는 없다고 들었다"며 "오전 중에 출장에서 복귀하는 일정이었는데 곤란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구로 가려던 최서준씨(28)는 "동대구역으로 가는 오전 11시 열차를 타려했는데 제일 빠른 열차가 오후 1시라고 들었다"며 "시외버스 시간을 알아보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군 복무 중 휴가를 나와 복귀하는 한 장병은 "오늘 파업을 한다고 해서 기차를 예매하려고 보니 오전 시간 기차 뿐이라 일찍 복귀하게 됐다"고 밝혔다.
창원에 거주하는 박진기씨(38)는 "내일 아내와 아이들과 서울로 여행을 가려했는데 열차표가 없어 문의하러 왔다"며 "여행 계획을 다 잡아놨는데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고 하소연했다.
이날 철도노조 파업으로 마산역에서 출발하는 KTX 10편과 무궁화 4편, 새마을 2편은 운행이 중지됐다.
조재성 마산역 역무팀장은 "파업으로 인해 평소 보다 승객들이 많이 줄어든 것 같다"며 "마산역은 파업 기간 중 유동적으로 운행이 중지될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총파업에 돌입한 첫날인 14일 진주역에서 열차를 타기 위해 승객들이 들어서고 있다. 2023.9.14 ⓒ News1 한송학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날 오전 진주역에서는 열차 이용에 큰 차질은 없었다.
오전 10시4분 진주에서 첫 운행 중단 예정이었던 'KTX 진주~산천' 열차도 정상적으로 출발했다.
이 열차는 전날 진주에 도착한 차량으로 승객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정상 운영을 했다고 진주역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 열차는 15일부터는 파업기간까지 운행을 중단할 예정이다.
이날 진주역은 경유 예정인 열차 5편이 운행 중단된다.
14일 오전 마산역 KTX 승강장에 서울행 기차가 들어오고 있다. 2023.9.14 ⓒ 뉴스1 박민석 기자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에 따르면 이번 파업으로 인해 경남지역 KTX는 마산역에서 28회에서 16회(42%), 진주역에서는 22회에서 10회(54%), 밀양역에서는 45회에서 28회(37%) 감차된다.
마산역과 진주역 모두 새마을호는 4회에서 2회(50%), 무궁화호는 20회에서 12회(40%) 감차된다.
밀양역은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모두 35회에서 29회(17%)로 운행이 줄어든다.
전남 여수~부산신항 간 화물철도의 경우 평시 하루 6회 운행했지만 파업 기간에는 운행을 모두 중단한다.
경남도는 철도노조 총파업에 따라 비상수송대책 상황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도는 경전선과 경부선 구간의 열차 운행이 평시보다 20~30% 줄어들 것으로 보고 파업이 끝날 때까지 철도 운행 상황에 따라 시외버스 증편, 화물 수송력 증강 등 단계별 대응으로 도민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이다.
pms4400@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