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9시부터 총파업 돌입
2019년 11월 이후 4년 만
나흘간 전철·열차 감축 운행 전망
“평소보다 일찍 나오진 않고 도박하는 마음으로 (정시 출발)했는데..늦으면 큰일이라 걱정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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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가 나흘간 총파업을 선포한 가운데 파업 첫날인 14일 아침 수도권 전철역 곳곳에서 평소보다 분주한 출근길 풍경이 펼쳐졌다.
이날 총파업 시작(오전 9시)을 앞두고 출근하는 시민들 다수가 여유 시간을 잡고 나오며 이른 시간대부터 지하철역이 붐비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도 시흥에서 종로 3가로 출근한다는 A씨는 “평소보다 20분 빨리 나왔고 내일도 일찍 나올 예정이다. 파업이 빨리 끝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근 회사 사정으로 30분씩 일찍 집을 나서고 있다는 B씨는 “파업 사실을 모르고 나왔는데 이른 시간인데도 평소보다 사람이 훨씬 많아서 놀랐다. 논현역 개찰구 줄이 역대급으로 길어서 무슨 일이 있나 싶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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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파업으로 평소의 75% 수준으로 운행이 줄어든 수도권 전철은 출근시간대(오전 7시~ 9시)에는 90%, 퇴근시간대(오후 6시~8시)에는 80%의 운행률을 유지할 계획이다. 다만 이날 곳곳에서 몇 분씩 전철이 지연되는 사례가 발견됐다. 이에 출근 과정에서 환승하는 승객들이 줄줄이 탑승 시간이 밀리기도 했다. B씨는 “이수에서 분당으로 출근하는데 7호선이 지연돼 결국 분당선도 원래 타려던 걸 놓쳤다”며 “오늘 지각해서 내일은 10분 더 일찍 나올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역내 혼잡도가 증가하며 안전사고 우려도 나오고 있다. 오전 8시께 만난 신도림역 질서통제요원 C씨는 “아직은 괜찮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열차가 밀리고 인파도 많아지며 안전사고가 일어날까 봐 걱정되고 부담을 느낀다”고 전했다.
한편 서울시는 서울교통공사와 코레일이 공동 운행하는 1·3·4호선의 운행 횟수를 평소 대비 하루에 18번 늘리고 시내버스 혼잡도를 집중 모니터링 하는 등 비상 대책을 시행할 예정이다.
장형임 기자 jang@sedaily.com정유민 기자 ymjeong@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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