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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이슈 성착취물 실태와 수사

미성년자 성착취물 제작 투수 서준원, 징역 3년 · 집행유예 5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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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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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성년자 성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 전 투수 서준원에게 징역형의 집행유예가 선고됐습니다.

부산지법 형사5부(장기석 부장판사)는 오늘(13일) 오후 아동·청소년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성 착취물 제작·배포 등) 등 혐의로 기소된 서 씨에게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습니다.

사회봉사 120시간, 성폭력 치료 강의 40시간,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습니다.

재판부는 "아동 청소년 피해자에게 금전을 대가로 신체를 촬영한 사진을 요구한 후 전송받고 피해자를 협박한 사건으로, 범행 수법, 피해 정도를 감안해 그 죄책이 무겁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사건 범행 기간이 하루에 그친 점, 피고인이 성착취물 유포하지 않은 점, 피해자 어머니에게 피해금을 지급하고 피해자와 합의한 점, 초범인 점을 고려해 판결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습니다.

서 씨는 2022년 8월 18일께 미성년자인 피해자가 개설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을 통해 피해자를 알게 됐습니다.

이후 피해자에게 용돈을 줄 것처럼 거짓말을 하며 신체 노출 사진을 찍어 전송할 것 등을 요구했습니다.

서 씨는 같은 날 피해자가 미성년자임을 알게 됐음에도 성적인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을 비롯해 60차례에 걸쳐 유사한 내용의 메시지를 전송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또 7차례에 걸쳐 피해자로부터 신체 사진을 전송받아 성 착취물을 제작했습니다.

피해자에게 영상통화로 음란행위를 요구한 뒤 거부하자 받아둔 신체 사진을 보내며 협박하기도 했습니다.

서준원은 재판 후 취재진과 만나 "앞으로 생각을 깊게 해서 절대 이러한 일을 벌이지 않도록 계속 반성하고 살고 판결대로 봉사활동 등을 열심히 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프로야구 유망주로 기대를 받았던 서 씨는 2019년 1차 지명으로 롯데 자이언츠에 입단했습니다.

이미 경남고 2학년 때 태극마크를 달았고, 고교 최고 투수에게 주는 최동원상도 받았습니다.

사이드암 투수로는 드물게 최고 152∼153㎞에 이르는 빠른 공을 던졌습니다.

150㎞를 넘나드는 강속구의 파괴력, 사이드암이라는 희소성을 갖춰 '롯데의 미래'로 불리며 엄청난 기대와 관심을 받았습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방출됐고, 프로야구협회에서 제명됐습니다.

최동원상도 박탈됐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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