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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 (목)

[Pick] "평소 가위 들고 위협"…초등생 말리던 교사 끝내 실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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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공격적 행동을 하늗 초등생 1학년 제자를 제지하려다 실신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는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12일 경북도교육청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1시쯤 경북 안동시 한 초등학교의 1학년 교실에서 30대 여교사 B 씨가 경련을 일으키며 실신했습니다.

B 교사는 교실에서 친구들에게 공격적 행동을 하는 A 군을 30여분간 제지하다가 갑자기 쓰러진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 군은 평소에도 가위나 연필로 담임교사와 같은 반 학생들을 위협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공격적 성향 탓에 수업이 원만히 진행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B 교사의 요청으로 지난 4∼5월에는 A 군 모친이 교실에 입실한 상태로 수업이 진행됐습니다.

B 교사는 "어느 날 갑자기 A 군 모친이 등교 후 참관하지 않고 바로 귀가하셨다"며 "무슨 일인지 여쭤봤더니 교장선생님께서 더 이상 학교에 나오지 말라고 통보받았다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B 교사의 말에 따르면 그날 이후로 A 군의 폭력적 성향은 점점 심해졌고 이를 모방하는 학생들도 늘어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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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등학교 1학년 담임을 맡은 30대 B 교사의 손과 팔목.

B 교사는 "학생이 언제 어떻게 돌발행동을 할 줄 몰라서 교장선생님을 찾아가 '저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달라'며 신체·정신적 힘듦을 호소했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부 기안 작성, 교권보호위원회 개최를 요청했으나 뚜렷한 방안이 마련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경북도교육청과 안동교육지원청은 해당 학교에서 사건 경위를 조사하는 등 뒤늦게 사태 수습에 나섰지만, 학교 측과 담임 교사 B 씨의 갑론을박 양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안동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교 교감·교장선생님이나 교권 업무 담당인 교무부장께서 '담임 선생님이 교권보호위 개최를 요청한 적이 없었다"며, "학교 측 역시 최근에서야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학생의 과잉행동으로 1학기 때 어머니께서 참관하셨고 어머니가 계실 때 한 번도 특이상황이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6월부터는 담임교사가 '지금 잘하고 있다'고 해서 어머니께서 들어가지 않게 됐다고 어머니로부터 확인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사진=연합뉴스)

신송희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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