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EIA보고서 “공급 차질 우려”
유가 10개월만에 최고치 급등
브렌트유 1.6% 상승 92달러 돌파
유럽·中경제 개선땐 100달러 육박
유가 10개월만에 최고치 급등
브렌트유 1.6% 상승 92달러 돌파
유럽·中경제 개선땐 100달러 육박
미 텍사스주의 원유 채취 현장.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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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가 감산 연장을 결정한 탓에 국제 원유 재고가 감소할 것이라는 미 에너지당국의 보고서가 나왔다. 이 여파로 12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 보고서는 글로벌 원유 공급이 둔화되면서 원유 재고 하락과 공급 차질이 우려된다고 지적했다.
EIA는 지난 9월 5일 사우디아라비아의 감산 연장 발표를 감안할 때 국제 원유 재고 감소량이 올해 3분기 하루 60만배럴, 4분기 하루 20만배럴에 각각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따라 4분기 브렌트유 가격 전망치는 기존 배럴당 86달러에서 93달러로 상향 조정됐다. EIA는 “앞으로 몇 달간 원유 재고 하락 여파가 유가를 지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낸 월간 보고서도 원유 공급 부족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주요국 경제가 예상보다 강해 2023년과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견조하게 성장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한 것이다. OPEC은 보고서를 통해 2024년 세계 석유 수요가 하루 225만배럴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원유 수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라는 전망에 힘이 실리면서 12일(현지시간)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1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 종가는 배럴당 92.06달러를 기록했다.
전장 대비 1.42달러(1.6%) 상승해 올해 최고치를 넘어섰다. 작년 11월 16일(92.86달러)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뉴욕상업거래소의 10월 인도분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 종가는 배럴당 88.84달러로 전날보다 1.55달러(1.8%) 상승했다. 이 또한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일부 전문가는 유럽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개선될 경우 국제 원유시장의 수급이 더 타이트해질 수 있으며 이는 브렌트유가 배럴당 100달러 수준으로 오를 수 있음을 뜻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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