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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9 (일)

주차 시비 중 흉기 위협…'람보르기니' 운전자 구속 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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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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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경찰서는 주차 시비 상대방을 흉기로 위협한 혐의로 홍 모 씨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오늘(13일) 밝혔습니다.

홍 씨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오늘 오후 3시 반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경찰에 따르면 홍 씨는 그제 오후 4시 반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서 람보르기니 차량을 주차하던 중 다른 차량 주인과 말다툼하다가 자신의 윗옷을 들어 올리고 허리에 찬 흉기를 내보이며 위협한 혐의(특수협박)를 받습니다.

홍 씨는 당시 무면허 상태로 확인돼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도 함께 적용됐습니다.

홍 씨는 차를 몰고 현장을 떠난 뒤 압구정 로데오거리에 람보르기니를 세워두고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인근 CCTV를 분석해 약 3시간 뒤인 저녁 7시 40분쯤 강남구 신사동 음식점 앞에서 홍 씨를 긴급체포하고 어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홍 씨는 체포 당시 약물에 취해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했고, 체포 직후 마약 간이시약 검사에서 필로폰·MDMA(엑스터시)·케타민 양성 반응이 나왔습니다.

홍 씨는 범행 직전 논현동의 한 피부과를 방문했고 달아나는 동안에도 신사동의 한 병원을 찾았는데, 이들 병원에서 수면 마취 시술을 받았다고 경찰에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정밀감정 결과가 나오면 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를 추가할지 결정할 방침입니다.

홍 씨는 앞서 압구정역 인근에서 약물에 취한 채 롤스로이스를 몰다 행인을 치어 중태에 빠뜨린 신 모 씨와는 모르는 사이라고 경찰에 주장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연합뉴스)

김덕현 기자 d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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