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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6 (수)

대전 신협 강도, 다낭 카지노서 체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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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낭 현지에서 포착된 A 씨의 모습

대전의 한 신협에 침입해 현금을 훔쳐 달아난 뒤 베트남에서 붙잡힌 40대 피의자 A 씨가 검거 당시에도 다낭 현지에서 도박을 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1일) 대전경찰청 브리핑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달 21일부터 베트남 현지 경찰과 공조로 탐문수사를 이어가던 중 공개수배로 전환하면서 지난 8일쯤 수배 전단을 배포했습니다.

A 씨는 공개 수배 전환 사흘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공개수배 이후 A 씨가 현지 한인 마트에서 절도 범행을 했다는 내용의 제보를 받았습니다.

당시 범행 장면과 수배 전단 속 A 씨가 일치한다는 내용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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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신협 강도 베트남 현지 수배 전단


이어 지난 10일 오후 3시 20분쯤 "4∼5일 전쯤 A 씨를 다낭 카지노에서 봤다"는 제보 전화를 받았고, 이 내용을 토대로 현지 공안과 잠복수사를 한 끝에 수사 3시간 30분 만에 A 씨를 다낭 모처의 호텔 안 카지노에서 긴급체포했습니다.

A 씨는 최근 수년간 해외 원정 도박을 다니며 도박 빚을 져왔는데, 검거 당시에도 한화 200만 원 상당의 카지노 칩을 소지한 채 도박판을 기웃거렸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앞서 A 씨는 지난달 18일 대전 서구 관저동 한 신협에서 흉기로 직원을 위협해 3천900만 원을 빼앗은 뒤 미리 훔쳐 놓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났습니다.

범행 전후 오토바이, 택시 등을 갈아타며 CCTV가 없는 길을 찾아 도주하고, 10회에 걸쳐 옷을 갈아입는 등 경찰 수사망을 피했습니다.

경찰은 지난달 21일 3천여 대에 CCTV 영상을 면밀히 분석해 신원을 확정했지만, A 씨는 전날 이미 다낭으로 출국한 뒤였습니다.

경찰은 A 씨의 국내로 압송하는 대로 구속해 자세한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사진=대전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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