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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인도 뉴델리에서도 각국 정상들을 상대로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의 안전성을 설득했습니다.
10일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전날 개막한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을 염두에 두고 "일부 나라가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전면적으로 일시 정지하는 등 돌출 행동을 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오염수 방류가) 국제사회에서 넓게 이해를 얻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일본 정부가 국제원자력기구(IAEA) 검증 결과를 근거로 오염수 방류가 안전하다는 점을 적극적으로 알려온 것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자평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기시다 총리는 전날 오후 앤서니 앨버니지 호주 총리,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 등과 잇따라 정상회담을 하고 오염수 방류를 설명했습니다.
이에 대해 호주와 네덜란드 정상은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요미우리는 전했습니다.
기시다 총리와 모디 총리는 '법의 지배에 기초한 자유롭고 열린 국제질서'의 유지와 강화를 위해 협력한다는 방침을 확인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와도 만나 원유 증산을 포함한 국제 원유시장 안정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한다는 의사를 전달했습니다.
한편 기시다 총리는 지난 8일(현지시간) 오후 모로코 남서부에서 일어난 강진으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해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피해를 본 사람들의 회복과 재해 지역의 조속한 부흥을 진심으로 기원한다"며 "일본은 현지 필요에 따라 가능한 지원을 할 용의가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모로코 국영방송은 정부 발표를 인용해 지진 사망자가 2천 명을 넘었고, 부상자도 2천여 명에 이른다고 이날 발표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조제행 기자 jdon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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