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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 (월)

모로코 강진 희생자 2천 명 넘어…세계 각국서 애도·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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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아프리카 모로코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사상자 수가 계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공식 집계된 사망자 수만 2천 명을 넘었는데 매몰된 실종자가 많아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훈 기자입니다.

<기자>

식사를 하던 손님과 종업원 수십 명이 깜짝 놀라 밖으로 대피합니다.

좁은 출입문으로 여러 사람이 통과하다 보니 뒤엉켜 넘어지기도 합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8일 밤 11시 11분쯤 모로코 중부 마라케시에서 71km 떨어진 곳에서 규모 6.8의 강진이 발생했습니다.

대부분의 건물이 흙과 벽돌로 쌓아 올려진 도심은 순식간에 폐허로 변했습니다.

[사이다 보치치 : 음식을 조리할 곳이 사라졌어요. 붕괴 위험 때문에 집으로 돌아가지도 못해요. 저희는 4살과 5살의 어린 자녀가 있어요.]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모로코 내무부는 현재까지 2,012명이 숨지고 2,059명이 다쳤다고 발표했습니다.

부상자 가운데 1,400명이 중태고 무너진 건물에 매몰된 실종자가 많아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지진으로 중세 고도 마라케시부터 수도 라바트까지 도심 건물이 곳곳에서 흔들리거나 파괴됐습니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메디나 지구의 건축물과 랜드마크인 쿠투비아 모스크의 첨탑 일부도 파손됐습니다.

특히 피해가 집중된 아틀라스산맥 지역 고지대에서는 도로가 끊기거나 산사태로 막혀 구급차 통행도 어려운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바이든 미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등 각국 지도자들의 애도와 지원 의사 표시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7개월 전 5만 명이 넘는 지진 사망자가 발생한 튀르키예도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2년 전부터 모로코와 국교를 단절한 알제리도 조의를 표하며 폐쇄했던 자국 영공을 개방해 인도적 지원을 위한 비행을 허용했습니다.

(영상편집 : 위원양)

이종훈 기자 whybe0419@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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