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럽조사…민주당-국민의힘 34% 동률
“李 단식 이후 지지층 결집” 분석도
내년 총선 ‘정부 견제’ 50% vs ‘지원’ 37%
차기 지도자 이재명 19%, 한동훈 12%
단식 8일 차인 7일 오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단식투쟁 천막에서 소금을 먹고 있다. 이상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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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강문규 기자] 더불어민주당 지지율이 일주일만에 대폭 상승하면서 국민의힘과 동률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8일 나왔다.
한국갤럽이 5∼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천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도는 34%로8월 전주(8월 29∼31일) 조사보다 7%포인트(p) 상승했다. 국민의힘 지지도는 34%로 3주 연속 동일했다. 정의당은 3%, 지지하는 정당 없는 무당(無黨)층은 28%로 나타났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주에 8월 4주(8월 22∼24일) 조사보다 5%p 떨어져 현 정부 출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가 이번 주 반등했다.
갤럽은 “3월 초 국민의힘 전당대회 이후 양대 정당 비등한 구도가 지속되어 왔다. 주간 단위로 보면 진폭이 커 보일 수도 있으나, 양당 격차나 추세는 통계적으로 우열을 가릴 수 없는 오차범위(최대 6%포인트) 내에서의 변동”이라면서 “민주당 지지도가 국민의힘보다 더 크게 오르내리는 현상은 최근뿐 아니라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이 일었던 올해 4월에도 나타난 바 있다”고 설명했다.
한국갤럽 제공 |
일각에서는 민주당 지지율 상승 시점이 이재명 대표의 무기한 단식에 돌입 이후인 것에 주목하고 있다. 실제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 일주일만에 18%p가 급등하면서 이 대표 단식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해석도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이재명 대표가 31일 “윤석열 정부의 ‘민주주의 파괴’를 막아내겠다”며 무기한 단식 투쟁에 돌입한 이후 급등한 지지율이어서 주목하고 있다. 실제 이번 조사에서 민주당 텃밭인 호남에서 일주일만에 18%p(43%→61%)가 급등하면서 이 대표 단식이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그간 민주당 우세였던 40대에서 49%로 13%p 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의 직무수행 긍정 평가율은 33%, 부정 평가는 58%로 집계됐다. 긍정평가는 지난주와 같았고, 부정평가는 1%포인트 내렸다.
윤 대통령이 현재 ‘잘하고 있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지지자(74%), 70대 이상(64%) 등에서, ‘잘못하고 있다’는 응답은 민주당 지지자(93%), 40대(81%) 등에서 많았다. 성향별 직무 긍정률은 보수층 57%, 중도층 26%, 진보층 11%였다.
한국갤럽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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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감’을 묻는 장래 정치 지도자 선호도 조사에서는 이재명 민주당 대표 선호도가 19%,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12%로 나타났다. 홍준표 대구시장과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가 각각 3%, 오세훈 서울시장·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김동연 경기도지사·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각각 2%였다.
총선을 7개월여 앞둔 민심이 ‘정권 견제론’이 ‘정권 지원론’을 크게 앞섰다. “현 정부를 견제하기 위해 야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의견(견제론)이 50%로, “정부를 지원하기 위해 여당 후보가 더 많이 당선돼야 한다”는 응답(지원론) 3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14%는 의견을 유보했다. 앞서 지난 3월 조사에서는 정부 지원론(42%)과 견제론(44%)이 비등했지만, 4월 들어 견제론 우세 구도로 바뀐 후 이 같은 흐름이 유지되고 있다는 게 갤럽의 설명이다.
이번 조사는 이동통신 3사 제공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 전화조사원 인터뷰로 이뤄졌으며, 표본오차 ±3.1%포인트에 95% 신뢰수준이다. 응답률은 14.6%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mkk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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