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5 (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이재명 “언론보도 ‘사형감’이란 김기현, 제대로 교육받은 사람인지 의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단식 9일차 이재명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아”

“총칼이 영장으로, 주체가 검사로 바뀌었을 뿐 군사정권”

경향신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8일 국회 앞 천막단식투쟁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8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언론보도를 하나 두고 ‘사형감’이라고 했다는데, 제대로 된 교육을 받은 사람인지 의심스러운 발언”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단식 9일 차를 맞은 이날 국회 앞 천막단식투쟁장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김 대표의 발언은) 짐이 국가라고 하는 전체주의적 사고와 맞닿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본인의 의사와 반대되는 국민들, 또는 본인에 반대하는 세력을 ‘반국가세력’이라고 반복적으로 말하고 있다”며 “김 대표도 지금의 여당 대통령 후보를 비판한 언론을 국가반역이라고 한다면 결국 국가는 무엇인가? 저는 그 발언들 속에 ‘대통령이 곧 국가다’ ‘윤석열 후보가 곧 국가다’ 이런 사고가 배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지금 정부·여당과 대통령실이 국민을 이 나라 주권자가 아니라 지배대상으로, 통치의 대상으로 여기고 ‘선거 때 표나 찍지, 가만히 있어라. 경제가 나빠도 민생이 무너져도 한반도 평화 위기가 와도 민주주의가 파괴돼도 그저 가만히 있어라. 너희들은 지배대상일 뿐이니까’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때 국민의 주권을 부인하고 국민을 지배대상으로 여기는 폭력적인 정치집단이 있었다. 바로 군사정권이었다”라며 “총칼이 영장으로 바뀌고 주체가 군인에서 검사로 바뀌었을 뿐”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이제 정치는 사라지고 전쟁만 남았다”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과 정부·여당에게 옮겨간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언제나 역사 속에서 나라의 위기는 위정자가 아니라 백성들이, 국민이 구했던 것처럼 이 나라의 민주주의 위기, 민생 위기, 경제 위기, 평화 위기도 우리 국민들이, 이 나라의 주권자가 나서서 지켜내야 한다”며 “우리 앞에 장벽들이 하나씩 둘씩 쌓여가고 있으나 그 장벽조차 결국 국민의 힘으로 넘을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를 향해서는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국민 대다수가 상식적으로 알고 있는 대한민국 헌법 1조 1항”이라며 “대정부질문 질의응답 과정에서 명색이 대한민국 국무총리인 분이 헌법 1조 1항을 물으니 답을 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김영호) 통일부 장관은 ‘국민들이 주권을 행사하면 무정부 상태가 된다’는 국민주권을 명백히 부정하는 발언을 대놓고 국회 질의응답 과정에서 했다”며 “며칠간 대정부질문 과정에서 총리와 장관 등 정부 공직자들이 국회를 대하는 태도를 보면 국민과 싸우겠다고 하는 대통령의 의지 또는 지시가 관철되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국회의원은 헌법기관이고 국민으로부터 권한을 위임받은 국민의 대리인”이라며 “국민을 대신해서 질의하는 국회의원에게 도발하거나 빈정거리는 이런 각료들이 있을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김윤나영 기자 nayoung@kyunghyang.com, 탁지영 기자 g0g0@kyunghyang.com

▶ 무슨 옷 입고 일할까? 숨어 있는 ‘작업복을 찾아라
▶ 뉴스 남들보다 깊게 보려면? 점선면을 구독하세요

©경향신문(www.khan.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