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05 (화)

[Pick] 알바 면접 갔더니 "더 쉽고 좋은 일"…성폭행 피해자 극단 선택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BS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아르바이트 면접을 보러 오라며 10대 여성을 불러내 성폭력을 저지른 30대 남성이 구속됐습니다.

오늘(6일) 경찰에 따르면, 부산 사하경찰서는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과 성매매 알선 혐의로 30대 남성 A 씨를 구속했습니다.

A 씨는 지난 4월 온라인 구직 사이트에 이력서를 올려둔 10대 여성 B 씨에게 자신을 스터디 카페 관계자라고 속여 접근했고, 부산 진구에 위치한 한 스터디 카페에서 면접을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실제로 스터디 카페 관계자가 아니었고, 해당 면접은 미끼에 불과했습니다.

그는 B 씨에게 "더 쉽고 더 좋은 일이 있다"며 면접 장소 옆 건물에 위치한 키스방으로 데려간 뒤 사실상 성폭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B 씨는 이날의 충격으로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은 시점에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부산일보에 따르면, B 씨는 숨지기 전 날 친구에게 "(피해 당시) 남자 2명이 문을 막고 있었고, 사장은 '손님처럼 해보겠다'면서 범행을 저질렀다"며 심리적 고통을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족은 "숨진 B 씨가 학원도 다니지 않고 전교 회장에 전교 1등까지 했던 성실한 아이였다"며 "재수를 하며 조금이라도 돈을 보태고자 구인구직 사이트에 알바를 구한다는 글을 올렸던 것뿐"이라고 토로했습니다.

경찰은 통신 기록과 지인 증언 등을 통해 A 씨의 성매매 알선과 B 씨에 대한 업무상 위력에 의한 간음 등 혐의를 입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가) 범행을 계속 부인하는 등 증거인멸의 우려도 있어 구속했다"며 "구체적인 수사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다른 직종으로 사업자 등록을 한 뒤 키스방 영업을 해온 업주와 운영자 등도 직업안정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돼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어플,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정화 에디터

▶ 네이버에서 S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장 확실한 SBS 제보 [클릭!]
* 제보하기: sbs8news@sbs.co.kr / 02-2113-6000 / 카카오톡 @SBS제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