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과 서울교통공사 직원 600여명이 막아서 탑승은 못 해
5일 오전 서울 중구 시청역에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활동가들이 지하철에 탑승하려 하자 경찰이 이를 막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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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은 이날 오전 서울지하철 1호선 시청역 서울역 방면 승강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전 9시쯤부터 30분가량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다.
승강장마다 길게 줄을 선 전장연 활동가 60여명은 지하철을 타고 여의도 더불어민주당 당사로 이동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경찰과 서울교통공사가 이날 역사에 인력 600여명을 배치해 이들의 탑승을 가로막았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은 30분 넘게 봉쇄됐고, 결국 실패했다.
앞서 전장연은 지난 6월 “내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상정될 때까지 출근길 지하철 운행을 지연시키는 시위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최근 편성된 정부 예산안에 단체 요구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며 탑승 시위를 재개하겠다고 알렸다.
박경석 전장연 상임공동대표는 “매주 월요일 오전 다시 지하철에 타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정부와 오세훈 시장은 생산성이 없다는 이유로 중증장애인 노동권 예산을 폐기해버렸고, 장애인의 이동할 자유조차 무시했다”면서 “헌법적 정의가 보장되는 대한민국 사회가 될 수 있도록 우리는 오늘 지하철을 타겠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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