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수돗물 ‘아리수’ 수질검사 결과를 담은 ‘2022 아리수 품질보고서’를 시민에 공개한다고 7일 밝혔다. 이미지는 보고서 표지. 서울시 제공 |
서울 시민의 1인당 하루 평균 수돗물 사용량은 2020년 기준 308ℓ로 영국 런던(149ℓ), 프랑스 파리(187ℓ) 시민들보다 2배 가까이 많다. 서울 시내 6개 정수 센터의 최대 가동률은 지난해 여름철 기준 93.1%로 상수도 적정가동률(75% 내외)을 훌쩍 넘는다.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는 이 같은 시민 일상에서 수돗물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지원과 혜택 사업을 추진한다고 5일 밝혔다.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물을 아껴 쓰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도입하는 것이다.
인구밀도가 높은 한국은 계절별 강수량 편차도 심해 물 부족 국가로 분류된다. 연평균 강수량은 1252㎜로 세계 평균의 약 1.5배이나 1인당 강수량으로 따지면 연간 2409㎥로 세계 평균의 6분이 1에 불과하다. 이에 사용 가능한 수자원 대비 물 수요 비율을 의미하는 ‘물 스트레스’가 85.52%로 높다.
서울시 관계자는 “기후위기로 가뭄이 심해지면서 수돗물 절약에 대한 시민 인식 제고 등 정책·제도적 종합대책 필요한 때”라고 설명했다.
이에 우선 올해 서울 1000가구를 대상으로 절수 설비·기기를 시범적으로 지원한다. 기존 제품보다 물을 덜 쓸 수 있도록 설계된 변기와 수도꼭지, 샤워기 꼭지 등을 보급하거나 기존 수도 제품에 별도 부속품·기기를 설치해 물을 절약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또 수돗물 절약에 참여한 우수 공동주택에는 인센티브도 지급한다. 내년부터 정기적으로 신청을 받아 물 절약 실적과 무료 수질검사(아리수품질확인제) 참여도, 아리수를 바로 먹는 생활 습관 확산 기여도 등을 평가해 포상금을 지급하고, 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서울시 수돗물 유수율(정수장에서 가정에 도달된 비율)은 지난해 95.9%로 국내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내년부터 스마트 관리 시스템도 도입해 누수 탐지 센서·로봇 기술을 시범 적용한다. 사용량이 급증하는 7~8월 여름철 상수도관 세척 등을 자제해 정수장 가동률도 줄인다.
유연식 서울시 상수도사업본부장은 “기후변화로 인한 가뭄으로 수자원 고갈 등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발생해 물 절약을 실천해야 한다”며 “올 하반기까지 조례 제정을 완료해 장기적인 수돗물 절약 대책을 추진할 토대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보미 기자 bomi8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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