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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24 (화)

조총련 행사 참석에 "반국가행위"…윤미향 측 "이념 장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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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간토 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일본에서는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다양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이 가운데 조총련이 주최한 행사에 무소속 윤미향 의원이 참석한 걸 놓고 정치권에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김학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1일 오전 일본 도쿄 요코아미초 공원.

100년 전 간토 대지진 조선인 희생자 위령비가 있는 이곳에서 추도식이 열렸고, 오후에도 같은 장소에서 추도 집회가 이어졌습니다.

무소속 윤미향 의원은 페이스북에 두 행사 모두 참석했다는 글을 올렸는데, 오후 행사가 조총련이 주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습니다.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오후 행사 주최는 조총련 도쿄도 본부와 도쿄 조선인 강제 연행 진상조사단이라고 보도했고, 행사 현수막을 보면 '간또 대진재 조선인 학살 100년, 도꾜 동포 추도 모임'이라고 북한식 표기로 쓰여 있습니다.

통일부는 조총련은 대법원에서 반국가단체로 확정된 곳인 만큼 과태료 처분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양금희/국민의힘 의원 : 현행법을 위반한 거 맞습니까?]

[김영호/통일부 장관 : 통일부에 사전 접촉 신고를 한 바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법 위반에 해당이 되고….]

[박진/외교부 장관 : 현직 국회의원이 조총련 행사에 참석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은 윤 의원이 헌법과 의원으로서 직무를 위반했다며 국회 윤리특위에 제소했습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반국가단체에 동조한 윤미향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물론이고 대한민국의 국민 자격조차 없습니다.]

윤석열 대통령도 "자유민주주의 국체를 흔들고 파괴하려는 반국가행위에 대해서는 정치 진영에 관계없이 모든 국민과 함께 단호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비판했습니다.

윤 의원이 탈당 전 소속됐던 민주당은 거리를 두며 말을 아꼈습니다.

[권칠승/민주당 수석대변인 : (국민의힘에서 오늘 오전에 윤미향 의원 윤리위 제소한다고 하는데 어떤 입장입니까?) 거기에 대해선 논의된 바가 없습니다.]

윤미향 의원 측은 "민족의 크나큰 비극을 총선을 앞두고 이념 장사에 써먹는 국민의힘을 윤리위에 제소하고 싶은 심정"이라며 행사에서 조총련 관계자를 접촉한 일이 없어 과태료 부과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영상취재 : 양두원, 영상편집 : 이승열)

김학휘 기자 hwi@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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