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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이슈 국회의원 이모저모

"조선노동당 간부가 더 어울린다" 與, 윤리특위에 윤미향 제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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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국민의힘 전주혜 원내대변인(왼쪽)과 조명희 원내부대표가 4일 오전 국회 의안과에서 무소속 윤미향 의원에 대한 징계안을 제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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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친북단체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 행사에 참석한 윤미향 무소속 의원을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4일 제소했다.

전주혜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 의안과에 ‘국회의원 윤미향 징계안’을 제출했다. 전 대변인은 “조총련은 대표적인 친북단체인데 해당 행사에서 조총련 도쿄본부위원장은 우리나라를 향해 ‘남조선 괴뢰정당’이라는 막말을 서슴지 않았다”며 “이런 행사에 국회의원이 ‘남조선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 것은 헌법상 ‘국회의원으로서 국가이익에 우선해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는 규정을 명백히 위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과정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차량을 지원받은 것 역시 국회의원으로서 정당한 직무활동을 넘어섰다”며 “이 때문에 국회법 155조 16호(국회의원 윤리강령)를 위반한 것으로 판단해 징계안을 제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지난 1일 조총련이 일본 도쿄에서 주최한 간토대지진 조선인 학살 추모식에 참석해 논란을 빚었다. 한국 정부가 후원한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행사는 불참한데다 현지 이동 과정에서 주일 한국대사관 차량을 이용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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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오른쪽)와 윤재옥 원내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참석 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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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지도부는 윤 의원에 대한 강한 공세를 폈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북한 김정은을 추종하는 집단의 행사에 참석한 윤 의원은 국회의원직은 물론 대한민국 국민 자격조차 없다”며 “북한 조선노동당 간부에나 더 적합한 인물”이라고 지적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도 “대한민국에 대한 최소한의 애국심과 북한 정권에 대한 최소한의 경각심이 있었다면 ‘종북 선봉대’가 주최하는 행사에 가서도 안 되고, 1분 1초도 앉아있으면 안 되는 게 당연했다”고 비판했다.

이런 공세는 윤 의원의 행적이 줄곧 논란이 돼 왔기 때문이다. 윤 의원은 2020년 21대 총선에서 민주당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 후보로 나서 당선됐다. 하지만 당선 직후 정의기억연대(정의연) 공금횡령 논란을 빚었고, 2021년에는 부동산 명의신탁 의혹까지 겹쳐 민주당에서 제명됐다. 윤 의원에 대한 윤리위 제소는 2020년 9월 이후 이번이 두번째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민주당 출신인 만큼 김남국 무소속 의원 건처럼 이번에도 민주당이 ‘제 식구 감싸기’ 논리가 작용할 수 있다”며 “국민 시선이 차가운 만큼 민주당도 윤 의원 징계 심사에 전향적으로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성 기자 kim.hyose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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