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100년 전 오늘(1일) 일본 간토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직후에 조선인 대학살이 벌어져 6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재일조선인들을 위한 추념식이 올해도 열렸는데, 일본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엄숙한 분위기 속에 묵념이 시작됩니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간토대지진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이 열렸습니다.
올해는 대지진 100주년을 맞아 한국 국회의원과 일본 전 총리 등 한일 정치인들이 참석했습니다.
윤덕민 주일대사는 추도사를 통해 대지진 당시 한국인들이 희생된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역사라며, 불행한 과거사를 되풀이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덕민/주일대사 : 있는 그대로의 역사를 직시하며 한국과 일본은 진정한 동반자로서 미래 지향적 협력을 지속하고….]
같은 시각 조선인 희생자의 위령비가 세워진 도쿄의 한 공원에서도 일본 시민단체 등이 중심이 된 조선인 희생자 추도식 실행위원회가 개최한 위령 행사가 열렸습니다.
위원회는 지난 1974년부터 매년 9월 1일 간토대지진 당시 학살로 숨진 한국인 희생자에 대한 추도식을 개최하고 있습니다.
[오가와/추도식 참석자 : 확실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 국가로서 해명해야 하고 잘못된 것이 있다면 사죄하고 배상해야 한다.]
하지만 일본 정부는 여전히 학살에 대한 책임을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 기자 : 내각부 홈페이지에 피해자 수를 포함한 내용이 나와 있는데 조선인 학살이 없었다는 것입니까?]
[마쓰노/일본 관방장관 : 해당 내용은 전문가가 집필한 것으로 정부의 견해를 나타낸 것은 아닙니다.]
미래 지향적인 한일 관계 구축을 위해서는 부정적인 역사적 사실에 대한 일본 정부의 인정과 사죄가 전제되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한철민·문현진, 영상편집 : 박춘배)
박상진 기자 njin@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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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00년 전 오늘(1일) 일본 간토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그리고 그 직후에 조선인 대학살이 벌어져 6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억울하게 세상을 떠난 재일조선인들을 위한 추념식이 올해도 열렸는데, 일본 정부는 여전히 책임을 외면하고 있습니다.
도쿄 박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엄숙한 분위기 속에 묵념이 시작됩니다.
일본 도쿄에서 한국대사관과 재외동포청이 후원한 간토대지진 한국인 순난자 추념식이 열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