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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광주 동구청, '민간 플랫폼 활용 모금' 중단 위기…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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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각 지자체들은 고향사랑기부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가지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광주광역시 동구청도 그중 하나인데요. 동구청은 설립 100년을 바라보는 광주극장과 발달장애 청소년 야구단을 지정해 기부하는 방안을 추진했지만, 행안부에 제동이 걸리고 말았습니다. 특히 추진 한 달여 만에 많은 기부금을 모았던 터라 아쉬움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임경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935년 문을 연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단관극장인 광주극장.

100주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최근 재정난이 심각합니다.

발달장애 청소년들이 모인 E.T야구단도 2021년 후원업체의 지원이 종료되며 사라질 위기를 맞았습니다.

사라질 위기를 맞은 광주극장과 E.T야구단을 후원하기 위해 광주 동구청은 민간 플랫폼을 통해 고향사랑기부금을 모금 중입니다.

하지만, 이 프로젝트들이 최근 중단될 위기를 맞았습니다.

민간 플랫폼을 활용하면 '주소지 이외 지자체'에 '연간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다는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있다며 행안부가 중단을 요청했기 때문입니다.

대신 행안부는 공인된 '고향사랑e음' 사이트를 활용하라고 지시했습니다.

하지만, 민간 플랫폼에서는 특정 프로젝트를 지정해 후원할 수 있지만, 공인된 '고향사랑e음'은 특정 지원처를 선택할 수가 없습니다.

두 프로그램에 한 달여 만에 3천만 원이 넘는 기부금이 모일 정도로 효과가 있기에 아쉬움이 큽니다.

[광주 동구청 관계자 : (정부 사이트와는) 기부 건수나 기부 금액에 있어서 3.5배 정도 차이가 나고, 그 기금 사업을 보고 해주시는 분이 대다수죠.]

광주 동구청의 사례를 보며 민간 플랫폼 활용을 추진하려던 지자체들과 시민단체들은 아쉬움을 나타냈습니다.

[기우식/참여자치21 사무처장 : 다양한 기부의 욕구에 맞게끔 다양한 상상력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는 다양한 플랫폼들이 활성화돼야 하지 않겠느냐 하는 생각이 듭니다.]

광주 동구청은 사후 기부금 영수증을 발부할 때 기부자의 주소지와 기부금 액수를 확인할 수 있는 만큼 행안부를 적극적으로 설득해 나갈 예정입니다.

(영상취재 : 김영휘 KBC)

KBC 임경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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