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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8 (월)

이슈 드론으로 바라보는 세상

마당서 잔디 깎던 러 장교, 우크라 드론 공격받아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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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러시아 반부패 경찰 소속 알렉세이 체르니크 중령(사진 오른쪽). /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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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장교가 벨고로드주(州) 슈체티노프카의 시골 별장에서 마당의 잔디를 깎다가 드론 공격을 당해 사망했다.

29일(현지시각) 미국 뉴스위크, 영국 메트로 등의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반부패 경찰 소속 알렉세이 체르니크 중령은 지난 26일 슈체티노프카 마을에 있는 자신의 다차(별장)에서 잔디를 깎다가 변을 당했다. 이같은 보도는 러시아 텔레그램 매체 ‘바자’를 인용해 나왔다.

‘바자’는 텔레그램에서 “벨고로드 지역에서 드론 공격으로 체르니크 중령이 사망했다. 우크라이나 드론이 그의 정원에 탄약을 떨어뜨렸다”며 “체르니크 중령은 쉬는 날 마당에 잔디를 깎고 있었다”고 전했다.

같은 날 뱌체슬라프 글라드코프 벨고로드 주지사는 텔레그램에서 우크라이나가 슈체티노프카를 겨냥한 드론 공격으로 ‘민간인’을 살해했다고 밝혔다. 글라드코프 주지사는 “벨고로드 지역 슈체티노브카 마을에 대한 포격으로 민간인이 사망했다”면서 “한 남성이 자신의 여름 별장에서 잔디를 깎던 중 우크라이나 드론의 폭발물이 떨어졌고, 파편으로 인한 부상으로 결국 사망했다. 고인과 가족에게 진심으로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그는 사망자의 정확한 신원은 밝히지 않았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에 대해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벨고로드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국경과 가장 가까운 러시아 지역으로 개전 이후 잦은 드론 공격을 받고 있다. 슈체티노프카는 2022년 치열한 전투를 겪은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인 하르키프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다.

러시아 소식통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이후 중장 2명, 소장 4명 등 6명의 장군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우크라이나는 실제 15명이 사망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두터운 것으로 알려진 남부군관구(남부군사령부) 부사령관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이 자포리자주 남부 러시아 점령지 베르단스크에서 스톰섀도 미사일에 전사했다. 앞서 지난 6월에도 세르게이 고랴체프 소장이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이 쏜 스톰 섀도에 맞아 사망했다.

[이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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