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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부동산 위기의 뇌관으로 여겨지는 비구이위안이 올해 상반기 기록적인 손실을 발표하면서 디폴트마저 가능하다는 경고를 내놓았습니다.
중국의 대형 민간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은 어제(30일) 공시를 통해 올해 상반기에 우리 돈 약 8조 9천억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은 "회사의 유동성은 판매와 자금조달의 이중 긴축으로 전례 없는 압박을 받고 있다"며 예상되는 현금 유입과 비용 통제 등을 고려할 때 향후 12개월 동안 재정적 의무를 이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블룸버그통신은 비구이위안이 계속기업으로서 회사의 존속 가능성에 중대한 의구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본질적 불확실성"을 언급했다고 전했습니다.
비구이위안의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40% 증가했지만, 매출원가는 73% 급증했습니다.
총부채는 254조 원으로 2022년 말과 변함이 없었습니다.
총 이자발생부채는 우리 돈 46조 6천억 원인데 이 가운데 19조 4천억 원은 12개월 이내에 만기가 도래합니다.
비구이위안이 진행 중인 프로젝트 수는 다른 부동산 공룡인 헝다가 2019년 디폴트 위기를 맞았을 때의 약 4배에 이릅니다.
비구이위안은 지난 14일부터 위안화 표시 회사채 6종을 포함한 회사채 9종과 사모채권 1종, 비구이위안 계열사 광둥텅웨건설공사의 회사채 1종 등 총 11종의 거래 중단에 직면한 상태입니다.
비구이위안은 부채 만기를 연장하기 위해 채권 투자자 및 은행과 계속 협상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로이터통신은 일부 역외 채권자들이 미국 뉴욕의 로펌들과 협의 중이며, 회사가 부채 구조조정을 하려 할 경우 단체로 법적 조치 등을 포함한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김영아 기자 youngah@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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