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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국회의원들 "색깔론으로 광주를 모욕" 정부·여당 맹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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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광주에 조성된 정율성 거리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정율성 기념사업 찬반 논란이 이어진 28일 오후 광주 남구에 조성된 정율성로를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2023.8.28 iny@yna.co.kr


(광주=연합뉴스) 장아름 기자 = 정부·여당의 '정율성 역사공원 사업' 비난에 광주 국회의원들이 "철 지난 색깔론으로 광주를 모욕한다"며 맞섰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광주 서구갑) 최고위원은 30일 전남 무안에서 열린 민주당 현장최고위원회의에서 "6년 전 결정된 사업을 광주시민이 마치 공산주의에 동조하는 것처럼 철 지난 이념 공세를 퍼부으며 국론 분열을 획책한다"고 정부 여당을 비난했다.

이어 "정율성 기념사업과 정율성을 통한 한중 우호 교류는 1988년 노태우 정부부터 시작됐으며 김영삼 정부는 정설송 여사에게 감사패까지 수여했다"며 "철 지난 색깔론으로 광주를 모욕한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호남 동행을 외치던 윤석열 정권은 잼버리 파행 운영 책임을 전북에 전가하고 새만금 SOC 예산을 78%나 칼질하는 보복을 자행했다"며 "정부와 국민의힘의 전북과 광주에 대한 호남 역행에 맞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같은 당 이병훈(광주 동남을) 의원도 SNS에 "한가하게 이념전쟁·역사 전쟁을 벌일 때가 아니다"며 "경제 상황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는 만큼 민생을 챙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육군사관학교에서 홍범도 장군 흉상을 철거하고 정율성을 지워 얻으려는 것이 무엇인가"라고 질타했다.

윤영덕 의원도 이날 처음으로 공식 입장을 내고 "박민식 국가보훈부 장관이 정치적 입지를 키우기 위해 과도한 언행을 서슴지 않고 있다"며 자중을 촉구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노골적으로 중국을 적대시하고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면서 반공·반중 정서 자극을 통한 지지도 반등을 추구하고 있다"며 "광주를 정치적 목적에 의한 이념 대립의 피해자로 만들어선 안 된다"고 말했다.

areu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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