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14일 일광해수욕장서 개막…설치·조각·영상 등 다양한 작품 전시
부산 일광해수욕장 |
(부산=연합뉴스) 이종민 기자 = 오는 10월 14일 개막하는 2023 바다미술제에는 20개국에서 43명의 작가가 참여해 조각, 설치, 영상 등 다양한 작품을 선보인다.
부산비엔날레조직위는 30일 2023 바다미술제 최종 참여 작가 명단을 공개했다.
참여 작가는 영국, 브라질, 슬로베니아, 호주, 사우디아라비아, 덴마크 등 20개국 31팀 43명이다.
'깜빡이는 해안, 상상하는 바다'(Flickering Shores, Sea Imaginaries)를 주제로 일광해수욕장 일원에서 펼쳐지는 이번 바다미술제는 해안가 지역 사회의 대안적 미래를 위한 가치와 행동을 상상해 보게 하고, 바다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조직위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바다와 해양 종, 환경과 인간 등의 관계를 문화예술을 통해 재상상해 보는 초대의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한나드 쇼노 작품 예상안 |
주요 작가로 독일 베를린에 기반을 둔 한국 작가 양자주는 거리에서 수집한 오브제들로 도시와 그 안에 살아가는 사람들의 정체성을 보여주는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제59회 베니스비엔날레 사우디아라비아관 작가로 참여한 무한나드 쇼노는 공간과 장소에 대한 관계를 정의, 매듭 하나하나로 이뤄진 작은 실들을 엮어 메아리를 만들어 내는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아리 바유아지는 기성품으로 다양한 문화적 전통에 자신을 투영하는 설치미술 작가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나무뿌리와 엮인 플라스틱 로프, 인공물 위에서 자라는 산호 모습 등을 통해 자연과 얽혀있는 인간의 삶을 반추, 서로의 관계를 조화롭게 회복하고자 하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담은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김덕희 작가 작품 예상안 |
부산 출신 김덕희 작가는 진주와 비즈가 꿰어진 스테인리스 철사를 그물처럼 엮어낸 가로·세로 각 8m에 달하는 작품을 선보인다.
김 작가는 이 작품을 위해 지난 7월 시민들로부터 모집된 사연을 모스 부호로 변환, 개인의 이야기를 예술이라는 그물 안에 채워 넣는 작품을 하고 있다.
2023 바다미술제는 10월 14일부터 11월 19일까지 37일간 부산 일광해수욕장 백사장과 인근 실내 공간 3곳에서 열린다.
옛 일광교회 전경 |
실내 공간 가운데 눈에 띄는 곳은 일광지역의 명물인 찐빵 골목에 위치한 옛 일광교회 건물이다.
70여 년의 역사를 간직한 이곳은 1951년 감리교 기도처였고, 6·25 전쟁 당시 부상자 치료소로 기능했다.
전시와 함께 매니페스토, 학술 심포지엄 등이 준비돼 있다.
매니페스토에서는 국내외 해양 학자와 과학자, 예술가와 환경 운동가 등이 모여 해양 공동체 간의 관계 회복을 위해 선언문을 작성할 예정이다.
ljm70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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